[감상문]서울숲
- 최초 등록일
- 2006.12.27
- 최종 저작일
- 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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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뚝섬역 8번 출구, 플라타나스 가로수 길을 15분 정도 걸으니 도착한 곳이 서울 숲 이었다. 11월 19일 다행히도 맑은 날씨의 오후 2시, 나의 서울 숲 나들이가 시작되었다.
기대가 그리 크지 않은 곳이었다. 이제 겨우 개장한지 반년이 지났고, 이미 답사를 다녀와 “별로였다.”고 말해준 사람들이 있었기에 말이다. 또한 언론에서 종종 청계천과 더불어 좋지 않은 평을 내린 것을 보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의 느낌을 미리 얘기하자면 서울 숲은 ‘꼭 한번 가보라.’고 말해주고 싶은 멋진 공간 이었다.
처음 내 눈으로 보는 아름다운 나무들.
주차장을 지나 오른쪽으로 난 언덕길을 올라가니 보이는 곳이 서울 숲 광장이었다. 이미 겨울이 다가오고 있어 나무들 잎이 다 지어 혹시나 횅한 느낌일까봐 걱정도 많이 했었는데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크고 푸르른 나무들의 모습이 나의 마
음을 한층 즐겁게 해주었다. 급한 마음에 뛰다시피 계단을 내려갔다. 제일 먼저 내 눈에 들어오는 하얀 수피의 자작나무들. 서울이라는 지역에 맞게 그리고 약간은 쌀쌀한 날씨와 잘 어울리는 자작나무들이 너무 예쁘게 자라고 있었다. 한 자작나무 밑에는 사람의 의도가
담기지 않은 듯한 노란색의 들꽃이 피어있었다. 아직 겨울은 아니지만 꾀 쌀쌀한 날씨의 요즘, 저절로 뿌리를 내려 꽃을 피우고 있는 그 모습이 무척 귀엽고 예쁘게 보였다. 광장 안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산책을 나온 어른들, 신나게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과 그 가족들, 꼭 붙어 걷고 있는 연인들의 모습이 보였다. 넓게 펼쳐진 잔디밭에서는 아빠와 공놀이중인 아이도 있었다. 서울 숲에 좋은 점 중 하나가 바로 “잔디에 들어가지 마시오.” 라는 익숙한 푯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잔디보호의 필요성은 누가 말을 해주지 않아도 알고 있지만 항상 보호줄이 쳐진 잔디를 볼 때마다 ‘들어가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곤 했던 것이 솔직한 마음이었다. 서울 숲은 날씨가 좋은 날이면 나무그늘 밑 잔디로 들어가 쉴 수 있고, 잔디 위에서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자유로운 느낌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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