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의 영화 속 현대인의 일상적 삶의 모습
- 최초 등록일
- 2006.12.27
- 최종 저작일
- 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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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홍상수 감독의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날과 강원도의 힘, 오! 수정을
바탕으로 홍감독이 현대인을 보는 관점에 대한 논한 글입니다.
목차
1. 홍상수 감독의 인간에 대한 영화적 시선
1) 떨림 없는 하얀 열정
2) 삶의 끈을 놓쳐 버린 인간들
3) 일상이 폭로될 때
4) 뭇 인간들을 싸잡아버리는 논법
5) 영화 바깥의 세계가 은폐하려는 진실을 폭로
2. “닫힌 공간”에서 욕망에 쫓기는 인간들의 삶 ―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
3. “파편화된 공간”에서 널브러져 있는 인간들의 삶 ― 강원도의 힘 ―
4. “허구적 공간”에서 무지개를 쫒는 인간들의 삶 ― 오! 수정 ―
5. 홍상수 감독의 삶에 대한 영화적 시선
본문내용
자연히 등장인물들 대부분이 앞뒤 말도 잘 맞지 않고, 감정 처리도 일관성이 없고, 행동도 왔다 갔다 한다. 감독이란 자는 전화를 통해 촬영 기사에게 다짜고짜 신경질을 내며 당장 일을 그만두라고 큰소리치고서는 막상 화가 난 촬영 기사가 들이닥쳐 욕설을 퍼부으며 구타하는 데도 한마디도 못하는 비열한 모습을 보인다. 수정은 건달 녀석에게 단호하게 만나지 말자고 하고서도 멀리까지 자기를 찾아왔다는 이유로 다시 만나 히히덕거린다. 건달 녀석은 수정에게 신경질적으로 소리치며 몰아세우고서는 수정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금세 태도를 바꿔 아첨을 떤다. 모든 말과 감정과 행동들이 다른 황당한 말과 감정과 행동들에 대한 거짓도 참도 아닌 묘한 알리바이로 변하고, 이런 알리바이의 연쇄는 끝없이 삶을 껍데기처럼 가볍게 만든다. 영화 전체를 통해 모든 삶의 최종적인 알리바이가 수정의 처녀성으로 귀결되지만, 그래서 영화 제목이 ‘오! 수정’인 것 같지만, 그 처녀성은 실로 그저 생물학적인 처녀성에 불과한 것이다. 그리고 ‘정신적 외상’의 비의도적인 파생적인 결과에 불과한 것이다. 앞의 두 영화가 닫혀 있거나 파편화되어 있는 공간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면, ‘오! 수정’은 허구적인 공간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마치 삶이란 허구의 무지개를 좇으며 사는 것이라는 식이다. 그리고 그 허구의 틀 속에서 욕망과 욕망 충족 역시 허구적인 것이라는 식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홍 감독이 그런 허구의 공간을 진실된 공간으로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닫혀 있거나 파편화되어 있는 공간 역시 홍 감독에게는 진실된 공간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