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카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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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fka" 영화 제목을 봤을 때, 언젠가 읽었던 “변신”의 저자인 작가 카프카의 전기 또는 일대기를 다룬 영화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난 후, 물론 영화 속 주인공 카프가는 내가 알고 있는 변신의 저자 프란츠 카프카이긴 하지만 과거 카프카의 삶을 그대로 다룬 영화는 아님을 알게 되었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이 되는 1919년 카프카는 낮에는 거대한 보험회사의 직원이고 밤에는 글을 쓰는 작가였다는 사실, 그리고 카프카 주위의 인물들 역시 실존 인물들이지만 정작 전개되는 내용은 허구였던 것이다. 실존한 인물의 허구 일대기, 성(城)이라는 공간의 역할, 흑백 화면과 칼라 화면의 교차, 그리고 그에 따른 촬영 기법의 미묘한 변화.. 그렇다면 이 영화의 감독 스티븐 소더버그는 왜 카프카의 가짜 일대기를 다룬 영화를 만들었을까? 이 영화에서 20세기의 위대한 소설가 카프카는 어떤 상징적 의미로 나타내며 왜 하필 카프카인가? 소더버그는 이 영화를 통해 카프카의 일생을 재연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무언가를 관객에게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역시 이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카프카가 누구인가에 대해 아는 것이 필요하다. 1883년 체코의 수도인 프라하에서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나 격동의 20세기 전반 유럽시대를 살다가 폐결핵으로 41세의 생애를 마친 소설가이다. 그의 생애에서 특징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은 평범한 지방 보험국 직원으로 근무했다는 점 그리고 죽기 직전 2개월간의 요양기간을 제외하고는 프라하에만 머물렀던 유태인 이라는 점이다. 좀 더 자세히 들어가 이 영화의 배경인 1919년 카프카는 어떠했는가? 당시 카프카는 보험 회사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변신`을 집필하고 있었다. 이 쯤에서 영화로 들어가 보자.

참고 자료

카프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