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매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6.12.25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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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영매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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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모태신앙이 기독교인 나에게 있어 ‘영매’라는 영화를 통해 접해 본 무교신앙의 세계는 무척 생소하고도 충격적이었다. 보통 기독교에서는 하나님 외의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을 우상숭배라 하여 금기시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가 아닌지라 평소 제사나 사주 등에 큰 거부감이 없었다. 그러나 무교에 있어서만큼은 생각이 달랐다. 평소 굿이나 무당의 존재에 대해 그것은 사람들이 지어낸 하나의 퍼포먼스(performance)에 불과하다고 여겨왔었다. 즉 인간은 의지의 동물이므로 설령 인간의 인생이 생전에 결정되어 있고 사자(死者)인 조상신에 의해 좌우된다 할 지라도 인간은 그것들을 모두 총괄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고 확신했었다. 따라서 굿을 펼치는 무당이나 주술은 모두 무속인들의 생업을 위해 자본주의와 엮인 일종의 ‘마술 상품’이라 여겼었다. 그런데 나의 이러한 확고한 생각은 영화 영매를 보면서 조금 달라지기 시작했다.
영화는 영화배우 설경구의 나레이션과 함께 칼 위에서 칼춤을 추는 무당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시작부터 어떻게 칼 위에서 사람이 춤을 추는데 전혀 상해를 입지 않는가, 과학적이성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일이 영적(靈的)인 세계와의 접촉을 통해서는 어떻게 가능해 질까 등 나에게 많은 의문과 호기심을 가져다주었다.
이후 대대로 무업을 이어오는 당골 채정례씨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그녀는 진주에서 알아주는 당골로 주민들이 굿 판 부탁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따라서 그녀는 노쇠한 몸을 이끌고도 굿을 주재한다고 한다. 인터뷰 중 그녀는 자신은 무업을 천업(天業)으로 받아들여 이어왔지만 자식들만큼은 이 업에 종사하지 않게 하기위해 모두 밖으로 내보냈는데 세상이 이렇게 좋아질 줄 알았다면 한 명에게라도 전수(傳授)해 줄 걸 그랬다며 허탈한 미소를 짓는다. 하지만 사람들의 생각이 과거에 비해 개방되고 다양화 되어 무교에 대한 거부감이 예전만큼 확고하진 않지만 아직까지도 무당, 굿에 대한 일반인들의 거부감은 여전하다. 흔히 무속을 가리켜 미신(迷信)이라 하는 것에 비추어만 봐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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