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뚜르게네프 `아버지와 아들` 감상 서평
- 최초 등록일
- 2006.12.24
- 최종 저작일
- 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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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러시아 문호 뚜르게네프의 아버지와 아들을 읽고 부분 인용과 그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작성
목차
없음
본문내용
‘‘보통 귀족의 시기’에서 ‘라즈노친쓰이’의 시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그 시대적 상황에 따른 이념과 사상의 대립에 대한 사회비판 성격이 짙은 작품이지만, 그리고 그에 따른 묘사역시도 탁월하지만 나로 하여금 무엇보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하게 만들었다. 아들을 기다리는 니꼴라이 뻬뜨로비치의 모습을 담은 풍경으로 이야기는 예사롭지 않게 시작된다. 그리고 니꼴라이의 부친으로부터 거슬러 올라가 아르까지에 이르기까지의 집안 내력과 배경에 대해서 풀어놓는 앞부분은 다소 진부하게 느껴졌으나 작품을 다 읽고난 후에는 정말 명작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니꼴라이 뻬뜨로비치의 형인 빠벨 뻬뜨로비치의 회한의 ‘사랑’에 대하여 서술함으로써 작가는 우리에게 뒤에 이어질 ‘사랑’과 연관된 무언가를 암시하는 듯 했다.
이윽고 아르까지와 주인공인 바자로프의 등장으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아르까지의 친구 바자로프은 ‘니힐리스트’이다. 그는 부정으로 인한 부정을 하는 러시아의 진정한 1960년대 사람이라 할 수 있다. 등장부터 건방지고 거만한, 그리고 감정을 인정하지 않는 그의 모습을 엿보며, 역시 그는 참으로 냉정하고 삭막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고 그의 박학다식한 면모에는 호감이 갔으나 참으로 불쌍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처음부터 지울 수가 없었다.
그들은 니꼴라이 뻬뜨로비치의 집에서 생활하였고 그러던 중, 고관출신의 ‘슬라브주의자’인 빠벨 뻬뜨로비치와 ‘60년대 주의자’인 바자로프는 사소한 문제까지도 모두 대립하게 된다. 서로의 이념과 사고를 부정하고 무시해 버리는 그들로써 계급적 대립과 세대간의 대립이 시작됨을 알려준다.
이야기의 진행과 함께 그들의 갈등은 외줄타기를 하듯 아슬아슬하게 반복되고, 이념과 사상의 대립을 느끼면서 그 시대의 상황과 그들이 갖고 있는 생각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세부적인 사상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기본적인 갈등의 구도는 매 시기에 존재할 수밖에 없음을 체감하였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도 - 큰 제도적, 사상적 변화가 없는 세상에서 우리가 살고 있긴 하지만 - 세대는 교체되어지고 사고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그에 따른 세대간의 갈등도 엄연히 존재하고 말이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 마다 살아나는 캐릭터의 모습에 감탄했으며 그런 캐릭터로써 고조되어 가는 긴장감을 느끼며 책을 다 읽었을 때, 가슴속에 남았던 것은 그들의 이념과 사상에 대한 찬반 보다는 사랑을 전달 받았다.
참고 자료
아버지와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