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6.12.23
- 최종 저작일
- 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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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오덕의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을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초등학교 시절까지 나는 내가 글쓰기에 아주 재주가 있는 아이라고 여겼던 것 같다. 왜 그랬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일기는 써야하고, 또 일기장에는 빈 공간이 있으면 큰 일이 나는 줄 알았다. 이런 고분고분한 생각 덕분에 일기를 모범적으로 잘 쓴다고 상장도 받았던 기억이 있다. ‘내가 정말 글쓰기에 재능이 있었을까?’하고 지금 생각해 보면 ‘아마 그랬을지도 몰라’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또 한 편으로는 ‘내가 바로 착한 어린이 글쓰기를 하고 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이처럼‘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은 과거 어린 시절의 나의 글쓰기, 현재의 글쓰기, 내가 교단에 섰을 때 글쓰기 지도까지 반성해고 설계해 볼 수 있게 해 준 책이었다.
이러한 책의 내용인 즉 , 이오덕 선생의 생각을 내 말로 한 번 풀어 본다면 그 알맹이는 ‘솔직한 글, 개성이 드러나는 글, 삶이 드러나는 글쓰기를 하자’라는 말이었다. 그리고 글쓰기를 통해서 아이들의 속에 있는 것들을 모두 표현하고 해소하면서 자신을 드러낼 수 있도록 글쓰기를 지도하고 그러한 환경이 되도록 하자는 것이 큰 메시지가 아닌가 생각한다.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바로 보고 떳떳하게 삶의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도록 한다면 그것이 바로 삶을 가꾸는 글쓰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글쓰기에 대한 이러한 선생의 생각이 책의 전반에 나타나고 있고 각종 갈래별 글쓰기 지도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 수 있었다. 또한 좋은 글, 좋지 못한 글의 예로 든 아이들 글을 읽으면서 가끔씩 웃음 지을 수 있었다. 반면 현재 우리 아이들이 쓰고 있는 각종 경시대회에서 상을 타기 위한 글들과 ‘착한 어린이식의 글쓰기’ 등 잘못된 글쓰기 들이 행해지고 있는 현재의 글쓰기 상황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런 잘못된 글쓰기 교육과는 달리 학급 문집이라든지 학급 신문 등을 통해서 모범이 될만한 글쓰기 지도가 행해지고 있는 선생님의 사례나 아이들의 글을 읽을 수 있어서 책장이 쉽게 넘어갈 수 있었다.
책을 읽는 내내 스쳐지나간 나의 어린 시절의 글쓰기 역시 ‘착한 어린이 글쓰기의 좋은 예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내 또래 아이들보다 좀 조숙했던 나는 아마도 어떻게 글을 쓰면 선생님한테 칭찬을 받고 상을 타는지 알았던 것 같다. 그렇게 하면서 ‘난 좀 글을 쓰지’하는 혼자만의 자만에 빠지기도 하면서 말이다. 그렇다고 거짓을 꾸며서 썼다기보다 좀 더 미화해서 썼던 것 같아서 내 생각이 살아 있는 글을 쓰지 못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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