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거문고 줄 꽂아 놓고
- 최초 등록일
- 2006.12.22
- 최종 저작일
- 2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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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거문고 줄 꽂아놓고`를 읽고 쓴 독서감상문입니다.
분량은 A4 3페이지 정도이고 책 줄거리와 개인적 감상을 많이 담았습니다.
A+ 받은 레포트 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고 나무들도 싯누렇게 물들어가니 완연한 가을이다. 어느 날 혼자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허무해 지고 무언가 가슴속에 뜨거운 것이 솟아오른다.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도 가슴이 터질 것 같고 눈물이 쏟아질 것 같다. 누군가가 사무치게 그리워 핸드폰에 저장된 사람들의 이름들을 읽어 내려가 보아도 모두가 아니었다.
싸이월드 1촌 명수나, 핸드폰에 저장된 번호의 개수를 보면 나는 나름 ‘얼굴을 아는 사람’은 많은 것 같다. 그러나 그 많은 사람들 중 과연 나의 마음을 알아줄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있을까? 잘 지내니, 언제 한 번 보자는 대화밖에 할 수 없는 식상한 관계 말고 영혼의 교감을 느낄 수 있는 친구가 과연 나에겐 몇이나 있나? 그런 생각이 드는 밤이면 나는 마음속의 허무함을 이기지 못해 밤새 뒤척이곤 한다. 그러나 마음에 그런 괴로움을 가진 것은 옛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나 보다. 그러기에 장자는 ‘相識이 滿天下하되 知心能幾人인고(서로 얼굴을 알고 지내는 이는 천하에 가득하지만 마음을 알고 지내는 이 과연 몇 명인고)?’ 라고 한탄하였다.
내 마음에 벅찬 감동을 주는 존재, 눈빛만으로도 나의 마음을 읽어 내는 존재, 나의 모든 것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밤늦도록 지기(知己)를 향한 그리움에 잠들지 못하였던 김창업의 마음이 지금 나의 마음과 같을까?
지금까지 나는 어울릴 때 즐거운 친구를 주로 사귀어왔다. 조용하고 진중한 친구들은 무언가 답답하고, 꽉 막히고, 고리타분할 것이라는 이유로 말이다. 그러나 장자가 ‘君子之交는 淡如水하고 小人之交는 甘若醴니라(군자의 사귐은 물과 같이 담백하고 소인의 사귐은 달콤하기가 단술과 같도다.)’라고 말했던가. 명랑한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는 웃음이 끊이지 않고 마음에 즐거움 뿐 이었지만, 친구들과 헤어져 돌아오는 길에는 마음속의 허무함을 이길 수가 없었고 친구들을 한동안 만나지 못하면 마음이 불안하고 심할 땐 인간관계에 대해 회의감까지 들었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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