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수이야기
- 최초 등록일
- 2006.12.20
- 최종 저작일
- 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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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장애인 이종수를 사랑한 아내 이진순이 찾아주는 작은 행복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책은 장애인 정책이나 치료에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 의사가 쓴 것도 아니고 그 방면에 이름 있는 단체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 쓴 것도 아닌, 그저 한 아주머니가 장애인과 부부를 이루어 함께 살면서 힘들었던 일, 어렵고 괴로웠던 일들을 친구에게 마음 맞는 친척 언니에게 털어놓듯 조근조근 풀어 쓴 이야기이다. 그래서 어렵지 않다. 쉽고 빨리 읽힌다. 하지만 읽고 난 마음은 결코 책을 읽듯 편하지만은 않다.
장애인 이종수를 사랑한 아내 이진순씨는 1951년 인천에서 출생하였고, 직업이 자원봉사였다. 일찍부터 사회봉사에 관심을 갖고 홀트 아동복지회, 보훈병원 정신과 병동 등에서 자원봉사를 하였다. 1990년 서울장로대 신학대학 졸업. 애초의 목적은 선교사가 되는 것이었으나 이종수를 만나면서 그와 함께 사랑을 실천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1986년 이종수와 결혼하여 살고 있으며 1983년부터 해오던 사랑의 전화 상담원은 어려운 시절에도 놓지 않고 계속 하고 있다.
그에 반해 정신지체 장애인인 이종수는 1941년 함경남도 고원에서 출생하여. 부유한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나 경기중학교와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공부보다는 운동을 좋아했으나 서울대학교를 고집하는 부모님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입시를 앞둔 고3때 정신분열증 증세를 보였다. 부모님은 이를 수치스럽게 여겨 1960년부터 1986년까지 27년간 안양병원, 청량리 뇌병원, 김득녀 신경정신과, 명동 성모병원, 여의도 성모병원, 적십자 병원을 돌아가며 입원시켰다.
이 책은 인생의 황금기 이십대에서 오십대를 잃어버리고 육순을 맞은 나이든 소년, 정금처럼 순수한 영혼, 그 어디에도 흔적 없는 남편을 위해 대명사를 사용하지 않았다. 그녀는 번번이 “이종수”라는 이름을 사용해 책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이종수란 자가 이 생을 살아왔고 살아갈 것임을 일깨워 준다.
“이 선생은 정상인보다 정신장애인과 훨씬 더 죽이 잘 맞는 것 같아!”
이 말은 77년 홀드 아동복지회 후원회에서 만난 정선생이 이진순에게 한말이다. 이진순은 정상인과 관계를 맺고 서로 좋아하게 되면 그 쪽에서 자신에게 무언가 바라는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염려로 그러했는지 모른다. 나도 예전에 장애인 복지관에서 자원봉사를 한 적이 있었다. 물론 신체장애인이었지만 비장애인보다 장애인이 더 순수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나도 이진순처럼 내가 가진 것을 안 가진 그들에게 주고 싶었다. 주는 게 더 좋았다. 홀트에서 열심히 봉사하다가 어느 날 홀트 후원회에서 같이 활동하던 명희언니의 소개로 큰아버지라는 사람을 만난다.
참고 자료
종수이야기, 이진순, 지와 사랑,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