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에 대한 짧은 고찰
- 최초 등록일
- 2006.12.19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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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모란이 피기까지는에 대한 짧은 서평과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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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김영랑은 내가 중학교 때부터 좋아하는 시인이다. 우선은 김영랑이라는 시인의 이름이 특이해서 눈길이 갔고, 두 번째는 그의 시 안에 있는 말들이 예뻐서였다.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도 얼마나 말이 예쁜지 모른다. 그리고 교과서에 주로 실린 시의 제목은 ‘진달래꽃’, ‘님의 침묵’등의 짧은 제목이지만 긴 제목의 시라서 더 인상깊었던 것 같다.
교재에서는 ‘모란이 피기까지는’에 대하여 4가지로 설명했다. 첫 번째는 그의 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악성에 대한 것이다. 바로 방언에 대한 효과이다. 나는 김영랑이 방언에 대한 효과를 기대하여 방언으로 시를 썼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물론 교재의 견해도 같다. 그러나 교재에서 제시하는 ‘낯설게 하기’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방언은 우리에게 친근하고 편안함을 주는 경향이 있다. 나는 이 시에 나타난 말이 전혀 낯설게 느껴지거나 정서적인 이질감이 느껴지기 보다는 뭔가 푸근하고 친근한 느낌이 강했다. 마치 소설에 비유하자면 황순원의 ‘소나기’와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교재에서 제시한 대로 모음조화를 적절히 사용하는데 방언이 큰 구실을 사용하여 이 시가 한층 돋보인 것은 동의한다. 김영랑은 자신의 호를 짓는 것에도 그렇지만 밝은 양성음을 선호하는 듯하다. ‘영랑’이라는 이름 자체가 얼마나 부르고 싶고 밝고 활기찬 발음인가.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도 아리따운 소녀가 외기에 딱 좋은 시가 아니던가. 김영랑의 시에서 유성음과 모음조화의 특징을 뺀다면 남는 것이 없을 것이다.
두 번째로 거론된 것은 율격에 관한 것인데 나는 이렇게 복잡하게 해석하는 것이 별로 관심이 가지 않는다. 물론 김영랑과 같이 길이 남는 위대한 시인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정형시도 아닌데 그렇게 율격을 따져야할 이유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저 우리말의 특성상 3/4조가 가장 부르기 쉽고 말하기 간편하여 그렇게 된 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든다. 내가 아직 아마추어라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건지는 모르겠으나 이 시를 읽으면서 음악성을 느끼는 것은 비단 발음때문이 아니라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이것이 정형률의 파격인지 변형인지는 중요치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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