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지하생활자의 수기
- 최초 등록일
- 2006.12.14
- 최종 저작일
- 2006.01
- 2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도스토예프스키의 `지하생활자의 수기`를 읽고 쓴 감상문 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처음 지하생활자의 수기라는 제목을 읽고 나는 어떤 사형수가 감옥에서 죽음을 앞두고 쓴 수필 같은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내 예상과는 달리, 이 책은 괴팍한 한 남자의 내면에 관한 이야기였다. 내가 보기에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지하와 같이 어두컴컴하고, 위태롭고, 단절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단정된다. 그러면서도 도리어 현실 속에서 우리가 사는 모습이야말로 비겁한 겁쟁이와 같은 삶이라고 비웃을 수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렇듯, 이 책의 주인공을 두고서는 각자 사람에 따라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가장 먼저, 내가 느낀 점은 그가 정신병자 같다는 생각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중간중간 그의 신랄한 내면 묘사에 대해 공감하기도 했지만, 그런 내면의 세세한 부분까지도 세심하게 인식하며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현실은 너무나도 복잡하기 때문에 그런 내면의 세심한 부분까지 인식하며 살아간다면 이 세상 사람의 절반이상은 미치고 말 것이다. 또, 설령 이 책을 읽고 그런 내면을 이해하게 되는 나와 같은 사람이 생기더라도, 그 사람이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인간이라면, 그런 조잡한 내면의 외침까지 현실에서 행동으로 실현시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특히, 장교에게 복수하기 위해 2년 동안이나 그를 따라다녔다는 첫 번째 에피소드만을 읽고도, 화자는 내가 생각하는 정상에서 벗어나는 인간이라고 느꼈다.
이 책을 읽으면 주인공의 메저키스트적인 면모를 많이 느낄 수 있다. 메저키스트는 고통을 받음으로써 쾌락을 느끼는 것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자신을 향한 새디즘이라고 프로이트는 말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 이야기의 화자는 두가지 면모를 모두 가지고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