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문]해바라기
- 최초 등록일
- 2006.12.14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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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해바라기의 영화비평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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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주먹하나로 동네를 평정했던 오태식(김래원)이 10년만에 출소해서 동네로 돌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오갈 곳 없는 그를 양자로 맞아들인 해바라기식당 주인 덕자씨(김해숙)의 집에서 그는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다. 덕자씨에게는 수능을 앞둔 철부지 딸 주희(허이재)가 있는데 그녀는 이 낯모르는 남자에게 반말을 서슴치 않으며 매몰차게 굴지만 태식의 착한 마음을 알고 차츰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으로 받아들인다. 태식은 웰빙을 부르짖는 사장(이호성)이 운영하는 카센타에서 자리를 잡으며 대학에 들어갈 준비를 하지만 착하게 살려는 이들을 가만 놓아두지 않는 나쁜 녀석들이 슬금슬금 옆구리를 찔러온다...태식이 괴롭혔던 민석은 형사가, 태식의 시다바리였던 양기와 창무는 서로 적이 되었기에 사람들은 서로 다른 이유로 긴장한다. 그리고 양기와 창무의 보스, 회장님이 등장해 해바라기 식당 가족과의 갈등이 조성된다. 이만하면 백윤식 말마따나 `시추에이션은 좋았다`..그러나 영화는 좋은 시추에이션을 갖고도 자발없이 망가져간 선배영화들의 뒤를 따른다.
영화를 다 보고 난 후의 느낌은 뭐랄까 남는게 없달까. 덕자씨와 김병옥의 너무 뻔한 갈등구조, 너무 뻔한 스토리에, 정말 주먹하나로 평정해버리는..어이없는 결말.
김래원의 연기가 한층 성숙해진 것이 이 영화를 그나마 살아있게 하는 요소이다. 허이재는 귀엽고 발랄하지만 단 한가지의 표정과 단 한가지의 대사 톤만으로 먹고 살려는 초짜배우의 전형을 보여준다. 김해숙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없었다면 그 많은 그녀의 씬은 보기 민망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많은 경우 대사의 촌스러움에 기인했다고도 볼 수 있다.
퇴고과정이 의심스러운 직설적이고 문어체투의 대사들은 특히나 동네조폭들의 대화에서 손쉽게 튀어나온다. 동네를 장악한 조폭들은 막 시의원에 당선된 보스(김병옥)앞에만 서면 `성심성의껏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훌륭한 생각이십니다. 적극 노력하겠습니다`를 연발하는데 이것은 어쩌면 감독의 의도가 아닐까싶기도 하지만 내공이 2%씩 부족한 배우들의 입을 통해서 나오는 `대사의 맛`은 떨떠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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