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문학]웅녀신화 다시 읽기
- 최초 등록일
- 2006.12.14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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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여성문학 시간에 교수님이 말씀해주신 것과 교수님이 직접 만드신 교재로 제가 발표수업한 내용을 간추린 것입니다. 짧지만 핵심만 집어내어 교수님께 A를 받은 리포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웅녀신화’란 집단적 무의식을 형성한 대표적 사회적 신화이다. 곰과 여성의 특징을 결부시켜 오랜 시간동안 이상적인 여인상을 곰으로만 단정시켜버린 신화가 바로 웅녀 신화이다.
단군신화의 내용 중 하늘의 남자(환웅)가 땅의 짐승( 곰_ 내적, 끈기, 참을성, 우둔
곰과 호랑이 - 현실적, 외적, 용맹, 동적인 정복자
호랑이)에게 쑥과 마늘을 주면서 여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부분이 나온다. 이로써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이란 남성중심주의적 등식으로 이야기는 시작되는 것이다. 그렇게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처럼 이미 남성중심의 가부장적 제도가 뿌리 깊게 박혀 있는 사회에서 말 잘 듣는 이상적인 여성형을 만들기 위해선 ‘아버지의 이름들’ (가부장적 사회를 의미함)이란 제도 아래 여성은 오로지 금지와 시련이란 과정을 거쳐야했다. 금지와 시련의 과정을 거친 여자만이 남성들의 사회 속에서 젠더 아이덴티티를 가질 수 있었다. 단군신화에도 웅녀 역시 이와 똑같은 입사식(어떤 집단이나 사회에 가입하기 위한 의례, 의식)구조를 거치게 된다. 백일동안 동굴 속에 갇히는 ‘격리’, 쑥과 마늘만 먹는 ‘시련 견디기’, 금기를 지킨 자만이 가지는 ‘성취’는 이미 가부장적 사회에 복종만을 강요하는 한국의 특정한 여성관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여성이 ‘아버지의 이름들’ 이란 제도 아래 또 버려야 할 것이 있다면 여성의 ‘호랑이 성’이다. 대부분의 학설은 곰과 호랑이 성이 개별적 성이라 하지만 여기서는 아니무스 (여성에게 있는 남성적적 무의식 세계)의 관점으로 보고 있다. 즉 여성에겐 남성적 호랑이 성과 여성적 곰 성이 함께 깃들어 있다고 보고 있다. 웅녀는 젠더 아이덴티티를 얻기 위해 남성적 호랑이를 버리고 온순한 곰 성을 택한 것이다.
그러나 웅녀의 호랑이 성은 아예 사라진 것이 아닌 여성의 심연 깊숙한 곳에 자리를 잡는다. 그리고 호랑이 성 위에 여성은 곰의 페르조나 (사회적 가면)를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 페르조나는 사회에 자신을 맞추기 위해 쓰는 하나의 가면이지만 그 가면이 맞지 않게 되면 분열되어 흔들리는 주체가 되고 만다.
라캉은 이런 페르조나를 자기 상실이라 부르는데 웅녀는 두 가지의 자기 상실을 가지게 된다. 그 첫 번째는 호랑이성을 추방하여 ‘한 사람’ 이라는 자각대신 ‘이데올로기에 자리 잡힌 여성상’ 이란 주체를 가지므로 호랑이와 곰의 전체적 감각을 상실하게 된다. 두 번째 상실은 ‘이데올로기로 자리 잡힌 여성상’의 기준을 여성으로 살아가는 삶이 아닌 단지 잉태에만 두었다는 것이다. 여자의 육체란 단지 아이를 낳기 위한 도구로만 생각한 것이 바로 웅녀부터 지금까지 잃어버린 여성의 모습이란 것이다.
참고 자료
교수님의 말씀과 수업 교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