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도시처녀 시집와요 분석

소개글

도시처녀 시집와요 에 대한 분석입니다.
다른 검색싸이트나 매체에서 보실수 있는 것과는 다른 시각에서 분석하였으며
이 영화와 관련한 우리 영화도 추천하였습니다.
많은 도움 되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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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도시처녀 시집와요’에서는 제목에서 보여주듯이 결혼을 모티브로 하여 영화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영화 전면에 인구의 사회적 이동, 특히 젊은 여성들의 도시 거주에 대한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농촌 총각과 도시 처녀의 결혼을 권장하는 캠페인임을 스스럼없이 드러내고 있다. 이미 북한에서 도시와 농촌의 지역적 불균형이 심각하며 이로 인해 농촌 처녀들이 도시생활을 희망하며 무조건 도시총각에게 시집가려는 경향이 심한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 사회가 집단주의를 중시하며 어렸을 때부터 각종 사상 교육을 통해 주민들의 의식을 제한하고는 있지만 이러한 젊은이들의 의식 경향을 살펴보건데 북한의 정책이 반드시 모든 주민의 의식구조와 행동양식을 통일적으로 지배하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어 보인다. 오히려 그 사회 안에서 중년층이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북한의 지배 계층에 의한 사회주의적 가치와 젊은 세대들에 의한 현대주의적 가치가 공존과 충돌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는 듯하다. 영화에서 주인공 리향은 도시에서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으며 앞으로도 얼마든지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 현대의 커리어우먼상을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그녀는 위대한 당 수령님의 이상을 실현시키려는 포부를 가진 남성을 따라 어디든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하며 도시에서의 성공을 포기하고 시골로 내려가 살게 된다. 도시로 진출하려는 젊은 여성들에게 전통과 남성을 따르는 순종적인 여성의 미를 강조하며 당이 바람직하게 이끄는 곳으로 가기를 촉구한다. 단면적으로 본다면 이농현상을 막기 위한 방편이라고 보여지지만 북한의 역사와 정치체제를 고려한다면 당이 추구하는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폐쇄된 사회상의 한 측면으로도 해석된다. 좀 더 넓게 확대해서 농촌을 북한, 도시를 세계라고 생각해 본다면 거대한 세계로 발을 내딛고 싶어 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북한이 갖는 의미를 강요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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