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의 손님
- 최초 등록일
- 2006.12.12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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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황석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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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어릴 때 한번쯤은 들어본 물음이 있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건 뭐니?” 그럼 아직 어린 아이들은 “귀신”, 좀 더 세상물정을 알게 되면 대답이 “부모님”이나 “엄마”가 된다. 그러나 이런 질문을 20대 중반이상의 성인에게 묻는다면? 그들은 당연하게 “사람”이라고 할 것이다. 왜 그럴까? 사람들은 각자의 개성으로 사회 속에서 조직을 만들고, 사상을 만들어 나간다. 그리고 그 사상을 통해서 자신만의 시각으로 사람들을 거르고 스스로 판단해서 배제해 나간다. 나이가 들면서 그것은 점점 들어나게, 혹은 들어나지 않게 더 커지는데 그 와중에 다른 사람들을 이용하기도 하고, 상처주기도 하면서 살아나간다. 황석영의 “손님”을 읽으면서 생각한 것은 ‘역시 사람은 무섭구나.’였다. 아직 익지 않은 사상을 가지고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면서 학살하고 잊혀 지지 않을 지옥을 재현한 것은 사상이 아니었다. 그것을 받아들인 사람들이었다. 황석영은 작가의 말에서 기독교와 막스주의를 “손님”이라고 비유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우리네는 정말 심하게 “손님 맞이”를 한 것이리라. 그리고 손님이 다녀 간 뒤에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나에게 있어서 황석영이라는 작가는 “삼포가는 길” 과 “장길산” 이라는 소설이라는 소설을 떠올리게 한다. 그런데 이 소설을 읽고 난 뒤에는 “손님”의 작가로 기억 될 것이다. 그만큼 임펙트가 강했다는 의미다. 소설은 현실에 있음직한 이야기를 사실을 기초로 해서 구성해 내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를 얼마나 감칠맛 있게, 그리고 있음직하게 풀어서 사람들을 끌어들이느냐에 따라 작가의 역량이 평가된다고 생각한다. 황석영이란 작가는 “삼포가는 길”에서도 “장길산”에서도 그랬듯 여기에서도 리얼하게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그리고 그가 쓴 전개 과정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모두 12장의 큰제목과 작은 제목으로 이루어진 구성, 그리고 죽은 사람들이 나타나서 이편과 저편의 이야기를 다 들어보고 결국 판단은 독자에게 남기는 점에서 특히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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