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한자와 동양 문화 - 한자 왕국 서평
- 최초 등록일
- 2006.12.08
- 최종 저작일
- 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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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한자 왕국을 읽은 후의 감상문입니다.
한자의 임의적인 해석 가능성을 주제로 잡아 보았습니다.
한자와 동양 문화를 테마로 한 수업의 보고서.
목차
서론 - 1. 약동하는 중국. 번체자, 그리고 간체자.
본론 - 2. 한자왕국의 내용과 구성. - ‘예술사학자’의 열정으로 집필된 한자왕국
3. 과연, 개개의 한자는 유동적이고 창의적인 해석이 가능한가?
4. 끊임없는 자신변신을 꾀해왔던 한자.
5. 20세기 중국 문자 개혁의 의미.
결론 - 6. 지속적으로 병행되어야 할 번체자와 간체자 교육.
본문내용
4. 끊임없는 자기변신을 꾀해왔던 한자.
중국에서의 문자 개혁은 한 차례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허신의 설문해자, 자림 ․ 옥편, 광운 등의 편찬이 이루어졌을 때마다 중국의 문자는 개혁을 겪었었다고 생각한다.
‘역사적으로 한족(漢族)은 추상적인 사유나 연구에는 익숙하지 않았다. 오히려 구상적(具象的) ․ 실제적인 사정을 중시해 왔던 민족이다. 중국 학문의 중심은 한대(漢代)에 유교가 국교가 된 이래로 언제나 성인의 가르침을 현실 정치에 활용하는 것을 그 사명으로 삼았다.’
마찬가지의 경향이 언어 연구에서도 발견되었다. 21세기까지 끊임없이 연구되어온 사서(辭書 - 자서(字書) ․ 운서(韻書) ․ 의서(義書)의 제반 사전들)는 그 어느 것이든지 당시 사회의 실용적인 요구에 근거하여 편찬 ․ 발전되어 왔다. 일례를 ‘강(强)’ 자의 분석 방법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허신의 설문해자는 강(强)을 ‘충(虫)을 의부로 삼고, 홍(弘)을 성부로 삼는다.’ 고 하고 있다. 부수를 ‘충(虫)’ 부로 정했던 것이다. 이에 반해, 후대 사람들은 해서체에 근거하여 강(强) 자의 자형을 분석하고 부수를 ‘궁(弓)’ 부로 정하는 방법을 따랐다. 그렇다면, 중국에서 한자는 왜 이렇게 다양한 해석방법을 통해 여러 차례 분류되고 개편되었을까?
세실리아 링크비스트는 번체자의 구성 원리를 중국의 제반 문화와 자연 구성 원리에서 찾았다. 이처럼, 나 역시 중국의 여러 차례에 걸쳐 이루어진 문자 재구성의 이유를 중국 문화와 사회 속에서 찾고 싶다. 설문해자, 자림 ․ 옥편, 광운 등의 편찬이 이루어졌을 때마다 각각의 시대 상황이 달랐다. 문화 기조에도 차이가 있었다. 사회 구성원들의 머릿속 깊이 뿌리박힌 이념 역시 차이점을 보였다. 미묘하게 달라진 의사소통 방식, 구성원들이 중시하던 가치들, 사물들이 달라져 한자의 해석방법이나 분류의 방식에 차이가 발생했다고 본다. 그렇다면 가장 최근에 와서 이루어진 20세기 중국의 문자개혁의 의미는 무엇일까?
참고 자료
허진웅(1993), 중국고대사회(영남대 중국문학연구실 역), 지식산업사
Lindqvist, Cecilia(2002), 한자왕국(김하림, 하영삼 역), 청년사
오시마 쇼지(2003), 한자에 도전한 중국(장원철 역), 산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