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애니 매트릭스(Animatr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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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매트릭스의 아홉가지 에피소드 중‘Matricul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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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내가 처음 매트릭스를 접했을 때가 13살. 그 때 나에게 매트릭스는 그저 흥미진진한 액션영화에 지나지 않았다. 그로부터 1편을 네다섯 번 정도를 봤을 때야 나는 하나 둘씩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매트릭스는 현실과 가상의 모호한 경계 속으로 자신을 던져놓았다. 영화는 결과적으로 내가 진짜 현실을 살고 있는 존재인지 아니면 지금 ‘현실’이라는 지각이 기계가 통제하는 전기 신호에 불과한지 고민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강의 시간에 보았던 애니매트릭스는 아홉 가지의 에피소드를 통해 기존 영화들과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거나(Final flight of the osiris, Kid`s story) 혹은 보충 설명을 하거나(The second renaissance) 매트릭스와 관련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딱 한편. ‘Matriculated`을 제외하고 말이다. 물론 이 에피소드가 매트릭스와 아예 관련이 없다는 건 절대 아니다. 다만 다른 에피소드들이 저마다 지닌 특이성에 의한 차이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면 Matriculated의 위치가 얼마나 독보적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감평문에서는 다른 에피소드들을 아우르며 다루기보다는 Matriculated만을 다루도록 하겠다.

- MATRICULATED : 허가 (일원이 되다)
개인적으로 애니매트릭스의 에피소드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그리고 아주 음산한 에피소드라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에피소드 중에서는 볼 수 없는(영화 속에서조차!) 전혀 새로운 내용이며 새로운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작화 또한 매우 색다르다. 어떤 이들은 매우 불편해할 그림 스타일임에 틀림없다. 가와지리 요시아키가 만든 ‘Program`의 화려한 미쟝센이나 카우보이 비밥으로 유명한 와타나베 신이치로가 그린 ‘A detective story`의 느와르적인 분위기도 없다. 그럴 만도 한 게 바로 이 에피소드의 감독은 알 사람들은 다 알 피터 정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이 에피소드는 많이 외면 받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을 배제시키든 안 시키든 간에 애니메이션 자체의 퀄리티나 내용의 퀄리티는 가히 최상의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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