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옥의 무진기행 독후감입니다!
- 최초 등록일
- 2006.12.05
- 최종 저작일
- 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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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주로 느낌과 분석을 쓴 자료입니다.
줄거리보다는 주관적인 서평형식으로 작품에 대한 분석을 살린 글이니깐 잘 참고하세요 ^ ^
목차
무진과 안개
나의 젊은 시절의 분신 ‘하인숙’
결국 현실로
본문내용
나는 아내의 권고로 제약회사의 전무가 되기 위해 잠시 동안 고향인 ‘무진’으로 내려간다. 하지만 나는 무진이 그렇게 달갑지만은 않다. ‘무진에서는 항상 자신을 상실하지 않을 수 없었던 과거의 경험에 의한 조건반사였다.’ 라는 말처럼 무진은 나를 과거와 이어주고 있는 매개체인 것이다. 나는 나의 어둡던 청년을 회상하게 된다. 어머니의 만류로 나는 징집을 피하기 위해 골방에서 수음하며 죽은 듯이 갇혀 있었다. 난 그 떄 현실과 맞서고 싶었지만 홀어머니로 인해 아득한 안개 속으로 혼자 유예 됬다. 그 떄부터 ‘나’는 쓸쓸하다는 핑계로 안개 속을 해메게 된 것이다. 무진은 나에게 일종의 도피처이며 나의 무의식 속에 숨겨져있는 것들을 풀어낼 수 있는 곳이었다. 그래서 나는 4년전 직장을 잃었을 때, 동거하던 여자와 이별했을 때 무진을 찾는다. 하지만 무진은 나의 현실감각을 무디게 만들고 속에 웅크리고 있던 진실된 욕구를 꺠우는 곳이다. 무진은 젊은 날의 벗어나고 싶어하던 쓰라린 몸부림이 이제는 안정적인 삶을 누리고 있는 그에게는 안개를 통한 일종의 그리움과 아득함으로 변한 것이다. 나는 그곳에서 젊은 날의 나와 같은 ‘하인숙’이라는 여자를 사랑하게 되며 평소에는 하지 못했던 엉뚱한 공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들은 정말 단순히 뒤죽박죽한 엉뚱한 공상일 뿐일까? 그렇지 않다. 이는 그의 과거와 연결되어 그의 내면과 감정을 절실히 드러내고 있다. 현실적인 공간 서울에서는 그러지 못한다. 자신의 직분과 맞는 ‘책임’ 때문에 내면은 철저히 가려진 채 일을 처리하는 이성만 남게 된다. 그래서 안개는 무진을 대표하는 특산물이다. 책임에 가려진 나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곳이지만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어 그 불가시성 때문에 방황하게 되고 나중엔 누구도 모르게 자취를 감추는 안개처럼 허무하게 된다. 결국 그 허무함 때문에 ‘나’는 속물적이고 현실적인 서울을 택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