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 최초 등록일
- 2006.12.05
- 최종 저작일
- 2006.11
- 3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심리학시간에 과제로 쓴 유서입니다.
흠, 조금 분위기있게 썼는데, 어찌 쓰고나니 소설같네요 ^ ^;
목차
없음
본문내용
안녕하세요,
내가 존재하지 않는 순간 이 두서없는 장문이 될지, 단문이 될지 모를 편지를 누군가가 읽고 있다고 생각하니 조금 새로운 기분이 드네요,
지금 현재를, 또 지금 존재하는 내가 쓴 편지를 단 몇 시간, 길게는 며칠 후에, 완전히 과거형이 되어 버린 지금 네가 읽고 있겠지요?
미래지만 현재에, 존재했지만 존재하지 않을, 이제 과거형이 되어버린 나의 편지를 과연 무슨 생각으로 읽을지,
무척 궁금하지만, 당신이 나의 궁금증을 풀어줄 때쯤이면 전 이 세상에 없겠죠.
인간은 누구나 지구가 자신의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한다고 하죠,
이제 내가 중심이었던 지구가 멈춘다고 생각하니 왜 갑자기 엄숙해질까요?
지금까지 딴에 내 스스로가 꽤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나 봐요,
세상에 무수한 사람들 중 한 사람인 내가 빠져도 아무렇지도 않게, 1년은 365일, 12달, 하루 24시간 잘 돌아갈 텐데, 바로 지금 이 순간까진 왜 그렇게 신경을 곤두세우고 살아왔는지, 모르겠네요,
겨울이 다가오는 가을이라 그런지 새벽은 꽤 쌀쌀하네요,
갑자기 든 생각이 있는데, 작년에 맞았던 겨울이 나의 마지막 겨울이 되겠어요,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민주공원 도서관 앞에 파는 따끈따끈한 우동국물, 겨울에 먹어야 제 맛인데, 그 맛을 한 번 더 맛보지 못한다는 것이 상당히 아쉬워요,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