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일 햄버거에 대한 명상
- 최초 등록일
- 2006.11.26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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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1988년에 발간한 그의 책에서 `나는 우리나라의 모든 평론가들을 신뢰하지 않는다. 그 엉터리들! 나는 10년 뒤에나 올바로 연구될 것이다. 나는 내가 쓰는 모든 책에 다른 평론가들의 해설을 싣지 않기로 마음먹은 지 오래다. 나는 연구 될 것이다`라고 쓴 적이 있다고 한다. 과연 내가 읽은 그의 두 권의 시집에는 평론이 실려 있지 않았다. 그리고는 거짓말처럼, 장정일이 처음 문단에 작품을 발표한지 17년째가 되는 2001년 11월, 장정일에 관한 연구서 《화두, 혹은 코드 장정일》이 발간되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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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988년에 발간한 그의 책에서 `나는 우리나라의 모든 평론가들을 신뢰하지 않는다. 그 엉터리들! 나는 10년 뒤에나 올바로 연구될 것이다. 나는 내가 쓰는 모든 책에 다른 평론가들의 해설을 싣지 않기로 마음먹은 지 오래다. 나는 연구 될 것이다`라고 쓴 적이 있다고 한다. 과연 내가 읽은 그의 두 권의 시집에는 평론이 실려 있지 않았다. 그리고는 거짓말처럼, 장정일이 처음 문단에 작품을 발표한지 17년째가 되는 2001년 11월, 장정일에 관한 연구서 《화두, 혹은 코드 장정일》이 발간되었다.
장정일에 대한 기사들을 읽으면서 나는 장정일이라는 작가가 참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시인 임형욱이 말하기를, 장정일은 늘 자기 작품이 다 쓰레기라고 얘기한다고 했다. 자신이 마음에 들어 하는 《햄버거에 대한 명상》과 《길안에서 택시잡기》, 이 두 권의 시집을 쓰고 글쓰기를 그만두었어야 했다고 늘 말했다고도 한다. 이러한 인간 장정일 만큼이나 그의 시에는 흥미로운 구석이 많다.
그의 언어는 마치 살아 날뛰는 생선 같았다. 익혀지고, 적당히 요리되지 않아 날것인 채로 비릿하지만 그것마저 신선한 매력으로 느껴질 만큼. 이렇게 시를 쓸 수도 있구나 생각하게 했다. 그는 시에 소설을 도입하는가 하면, 시를 희곡이나 시나리오 기법으로 서술하기도 하고, 영화 감상문을 시로 바꾸기도 한다. 그는 장르를 구체적으로 넘나들면서 시에 대한 전통적 관념을 완전히 분해하였다. 그리고 장정일의 시에는 이야기가 많이 들어있다. 내 이야기인 것도 있고, 내 이야기는 아니지만 수긍이 가는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혹자는 그 이야기들을 더 잘 살리기 위해 그가 소설가로 전향했다고 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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