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UZAK(우작)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6.11.23
- 최종 저작일
- 2006.01
- 1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우작 감상문
목차
없음
본문내용
역설적으로 가장 유럽적인 영화제 칸느의 명성에 힘입어 어렵게 이 땅에 당도한 터키 영화 <우작>은 터키인들의 정체성에 대해 바로 터키인의 시각에서 그려낸 영화이다.(하지만 유럽 예술영화의 공식을 그대로 그려낸 것 같아 보인다) 이 영화는 두 명의 다른 인물을 통해 터키 사회 내의 차이와 불안을 이야기한다. 바로 그 덕분에 이 영화는 `유럽인과 터키인의 갈등`으로 이해되던 것들이 실은 이미 터키인들 내부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따라서 인종이나 문명의 차이에 따른 갈등이 아니라 이 시대 어느 곳에서나 일어나는 보편적인 문제임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공간은 이스탄불이다. 서아시아의 끝이 아닌 유럽(EU)의 시작이 되려는 터키의 열망처럼 이 도시는 이미 유럽 그 자체이다. 타르코프스키를 흠모했던 사진 작가 마흐무트는 자잘한 생활 습관에서부터 이혼 경력과 자유로운 독신 생활, 그리고 선반에 놓인 바흐 전집에 이르기까지 `체화된` 유럽인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느끼는 유럽의 화려함과는 한참 거리가 멀다. 그리고 터키가 처한 현실을-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처럼-적나라하게 봄으로써 색다른 충격을 얻는다.
두 사람의 갈등은 생활 방식의 차이로 인해 빚어진다. 향유하는 문화와 에티켓, 위생습관 등에서 나타나는 이들 둘의 외면적 차이는 근본적으로는 정체성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다. 유럽인과 유럽인의 범주 속으로 진입하고자 하는 자들의 격차는 불황과 대규모 취업난 속에서 좁혀질 줄 모른다. 그리고 이런 그들의 갈등은 인간 대 인간의 갈등에서 사회, 즉 터키 사회가 직면한 심각한 상황을 소리와 전기라는 은유법을 통해 나타내준다.
그리고 이런 터키 사회에서 터키인들이 살아가는 탈출구를 제시하기 보다는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객관적인
시각으로 영화를 찍는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