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이어령-뜻으로 읽는 한국어 사전

소개글

이어령의 뜻으로 읽는 한국어 사전을 읽고 감상문 적은 레폿입니다.
교수님께 좋은 점수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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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책은 「효자손」이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은 나의 첫 느낌은 그랬다. 어디가 간지러운지 모른 나의 지식의 간지러움을 정말 시원하게 박박 긁어주는 듯한 책이었다. 우리가 그저 무심히, 아무렇지도 않게 쓰고 있는 일상의 말을 끄집어내어 그 말 속에 숨어있는 진정한 뜻과 그 내력을 하나하나 자세히 짚어 설명해 나가는 것이 정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처음에 ‘한국어 사전’ 이라고 해서 딱딱하고 지루한 책일 줄 알았는데, 하나의 말을 통해서도 역사를 바로알고, 현재를 알아가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책이었다. 또한 우리말이 얼마나 위대하며 신비로운지를 새삼 깨닫게 되었고, 우리말에 대한 자부심과 애착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첫째, ‘말 속의 우리말’, 둘째, ‘말 속의 한자 말’, 마지막으로 ‘말 속의 서양 말’이다.
먼저 첫 번째로 ‘말 속의 우리말’의 장에서는 우리에게 친숙한 일상의 말을 통해 우리가 이제껏 진정으로 깨닫지 못하고 그냥 일상적으로 써 오던 말의 내면을 깨닫게 해 주었다. 우리는 흔히 ‘~죽겠다’라는 말을 많이 쓴다. ‘배고파 죽겠다’, ‘다리 아파 죽겠다’, ‘보고 싶어 죽겠다’, ‘좋아 죽겠다’등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좋을 때나, 외로울 때나 거의 모든 언어 생활에 깊숙이 이 ‘~죽겠다’의 말이 퍼져 있다. 하지만 누구하나 그런 말에 별 생각 없이 그 사람이 ‘너무~하구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나 외국에서 그런 말을 쓴 다면 그 말은 참으로 살벌하고 무서운 말이 된다. 이 책에서는 우리의 이러한 ‘~죽겠다’라는 말을 우리 한국인의 죽음의 철학으로 얘기하고 있다. 우리 민족은 다른 민족과는 반대로 죽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슬픔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민족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죽음의 철학을 통해 삶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죽음이 옴을 알기에 그 죽음에 대비를 하는 것이다. 그런 철학이 우리의 일상에 그대로 녹아 말로써 나타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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