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무정의 근대성
- 최초 등록일
- 2006.11.18
- 최종 저작일
- 2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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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광수의 장편소설 <무정>의 근대성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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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무정」은 이광수의 첫 장편소설로 이전의 고소설이나 신소설과는 현격한 감각의 차이를 보인다. 「심청전」과 「춘향전」이 끝난 자리에 다시 시작되는 한국의 첫 근대장편소설이다. 1917년 1월 1일부터 6월 4일까지 『매일신보』에 연재되었으며, 신세대들로부터는 갈채와 환호를, 기성세대들로부터는 비난과 거부의 반응을 받았다. 그 후 문학연구자들로부터 집중적인 비평의 관심을 받아온 작품이다.
「무정」에 와서 한국소설은 뚜렷한 언문일치의 한글체 문장이 확립되었다. 소설을 이루는 요소 가운데, 문체만큼 작품 밖의 현실과 작품 내의 다른 요소들과 관련이 깊은 것은 없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무정」이 ‘낭독용이나 판소리용이 아닌 독서의 대상으로 쓰여진 최초의 한글소설’이란 점이다. 「무정」이 독서의 대상으로 쓰여졌다는 것은 「무정」이 묵독용 소설임을 뜻한다. 음독이나 낭독용이 아닌 묵독용이라는 조건은 「무정」이 율문성을 벗어났다는 의미이며, 근대성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공동체적 삶의 양식에서 요구되던 음악성은 점차 약화되며, 반대로 개인의 독립성이 강하게 요청되고 문학작품의 의미가 강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독자의 독립성이 강하게 부각될수록 율문성을 지닌 문장은 점차 설득력을 잃게 된다. 산문의 체계는 설득의 세계요, 의미의 세계이다. 합리적이며 논리적이지 않으면 안 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신소설에 이르기까지 전통적인 시가의 율격구조로서 고소설 속에 그대로 전이되어 있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이는 신소설들이 낡은 양식에 새것을 담을 수 없었던 한계를 단적으로 시사해 주는 것이다.
「무정」은 율문성을 말끔히 벗은 산문문장이다. 「무정」은 산문정신 밑에서 창작된 것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묵독용 소설이 탄생한 것이다. 문장의 기능은 줄거리의 설명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주제에 연결되어 있다. 자아라고 하는 주체의 인식이 명확하다. 그것은 주체가 대상을 바라보는 위치의 확립이고, 그 거리를 뚜렷하게 인식하는 데서 기인된 것이다. 말하자면 시점이 분명하다는 의미이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데카르트의 합리적 사고방식에서 얻어지는 산문문장의 특성이 잘 나타나 있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개인의 독립성이라고 하는 자유정신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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