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비디오를 보는 남자
- 최초 등록일
- 2006.11.16
- 최종 저작일
- 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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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학순 감독, 방은진 주연의 영화 <비디오를 보는 남자> 리뷰입니다.
목차
■비디오를 보는 남자에게 온 편지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 테잎
본문내용
■비디오를 보는 남자에게 온 편지
영화를 본다는 것과 비디오를 본다는 것은 같지 않다. 다시 말해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는 것과 비디오 가게를 찾는 것은 같지 않다. 극장의 영화가 연인과의 특별한 외식이라면 비디오 가게의 영화는 출출한 배를 채우는 야식이다. 그것은 일반적인 것이고 그것이 일반적이 아니라면 적어도 내게는 그러하다. 나는 늦은 저녁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기웃거리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비디오 가게에서. 그곳을 지키는 일은 무능력한 사람이 하기에 적당한 것이 아니다. 단골손님의 취향과 식성을 파악하고 유행하는 먹거리와 많이 찾지는 않지만 꾸준히 팔리는 품목들을 알기에 힘써야 한다. 윗사람의 눈치를 보거나 짤릴 걱정은 없지만 상술을 넘어선 진심을 담은 인간관계를 보여주는 최소한의 연기력을 요하기도 한다. 그것은 역시 단골손님의 이름이나 전화번호 뒷자리를 외고 쓸데없이 늘어놓는 그들의 소소한 생활사를 기억하는 일 따위의 것들이다. 비디오 가게를 지키는 이들이 하는 일이란 그런 것들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곳을 지키는 이들에게서 그 이상을 기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곳을 지키는 사람을 통해 자신이 기다리던 것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은 여자가 있었다. 여자는 몇 번의 망설임 끝에 편지를 쓴다.
“ 전 얼마 전부터 당신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이상한 여자라고 오해하진 마세요. 당신이 저에게 어떤 느낌을 주었습니다. 그 느낌은 뭐랄까… 가슴이 서늘해 지는 아니면 봄날 오후의 나른한 햇살 같은 것이었습니다. 연모. 그런 것은 아닙니다. 모르지요 그런 것 일지도. 그냥 당신이 제 시선에 들어옵니다. …… ”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