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두산 성지 답사기
- 최초 등록일
- 2006.11.12
- 최종 저작일
- 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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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서울 마포 합정동에 위치한 절두산 성지 답사기 입니다
근현대사, 역사, 한국 천주교사 유적지 답사 과제에 적당하구요
직접 절두산 성지에서 찍은 사진 4장도 첨부되어 있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박물관에서 말로만 듣던 천주실의, 곤여전도, 황사영 백서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었다. 이 밖에도 고서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읽어보려고 시도했지만 지금은 글씨가 잘 보이지도 않고, 현대식 맞춤법도 아닌데다가 세로로 표기되어 있어서 읽기가 아주 어려웠다.곤여전도는 생각보다 크기가 굉장히 커서 보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전시품 중에는 김대건 신부의 친필 서한도 있었다. 프랑스어로 쓰여 진 편지였는데 아주 잘 쓴 달필이었다. 그가 외국어에 능통했었다는 사실을 또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예전에 정약용 선생의 형제들이 천주교도였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정약용 선생의 형제, 정약종의 유품도 전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성인들의 유해토와 관목 조각, 치아나 머리카락 같은 성인의 유해 일부분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이런 것까지 전시되어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의아했다. 천주교가 박해 받던 시절 열악하고 위험한 상황에서도 믿음을 지켜내던 성인들의 유품과 초상화 앞에서 절로 내 자신도 경건해졌다. 이름을 알 수 없는 많은 순교자들의 유품들 중에 묵주나 십자가 같은 것이 많았는데 유해토나 관목 조각, 유해보다는 그런 것이 훨씬 더 소중하고 가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2층의 제 2 전시실에는 전통 인형으로 한국 천주교회사의 12대 사건을 형상화해 놓은 것도 있었다. 그 중에 비밀 신앙 집회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것이 있었는데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신앙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의 여러 가지 모습이었다. 도포에 갓까지 차려 입은 선비부터, 패랭이를 눌러 쓴 장정, 서당에 가서 천자문을 달달 외워야 할 것 같은 소년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신앙이라는 공통점 하나로 집회에 모여든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당시 신분 차별 폐지와 양성 평등을 외치던 천주교의 사상을 비밀 신앙 집회에서도 볼 수 있었다. 한 가지 더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안중근 의사가 천주교도였다는 사실이다. 사람들은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사살로 규명시키지 않고, 지금도 그를 위대한 애국지사로 기억하고 추모한다. 이에 대해 김수환 추기경도 “안중근 의사의 의거는 가톨릭 신앙과 상치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안에서 우러나온 것이며, 신앙심과 조국애는 분리될 수 없는 것으로서, 일제의 무력 앞에 민족의 존엄과 국권을 지키기 위해 행한 모든 행위는 정당방위와 의거로 보아야한다.” 라고 말했다고 한다. 제 2 전시실에는 그 밖에도 故 교황 바오로 2세가 방한했을 당시의 사용했던 물품이나 역대 교구장들의 유품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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