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의 대한민국` 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6.11.12
- 최종 저작일
- 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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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4학년입니다.
사회학 수업의 중간 레포트 과제로 제출하였고,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당신들의 대한민국` 이라는 책을 읽고 독후감 형식으로 제출하는 레포트였습니다.
책의 자료를 짜임새있게 인용하였고, 저의 솔직한 느낌을 글에 담았습니다.
제 자료 참고하시어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목차
1. 머 릿 말
서울의 이방인 - 교수에서‘불법 노동자’가 된 한 몽골 지성인의 이야기
2. 본 론 - 인종주의 패러다임의 변화
(1)원래 인종주의는 없었다
(2)개항과 인종주의의 수용
(3)한국 지식인의 비극, 윤치호와 서재필의 매판성
(4)친일로 돌아선 자강파들의 초상
(5)해방과 인종주의의 내면화
3. 글을 마치며...
본문내용
우리나라 대부분의 고등 교육을 받은 지식인들에게 공식적인 자리에서 “당신은 인종간의 태생학적인 우열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하고 질문한다면, 대부분 그렇지 않다고 대답할 것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인종적 이유를 들어 누군가를 비난한다면 당상 그 발언은 구설수에 오를 것이다. 그런 발언은 스스로의 무지함을 드러내는 어불성설 취급을 받을 것임이 틀림없다. 나 스스로를 보아도 당연히 인종주의를 배격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것이 세계화의 시대를 살아가는 지식인의 당연한 태도라고 여긴다.
그러나 ‘인종주의와 대한민국’을 읽으면서 내가 우리나라 현실의 인종 차별에 관해서 아직 무지했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것이 비단 나 개인에게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것은 21세기 한국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한국 사람들 모두가 당면한 현실 문제이다. 그리고 한국 사회에 있어서 인종주의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한국 사회의 모습을 귀화 러시아인의 눈을 통해 묘사하였기 때문에 보다 객관적이었고, 그래서 그 묘사된 모습도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서울의 이방인
-교수에서 ‘불법 노동자’가 된 한 몽골 지성인의 이야기
‘바트자갈’이라는, 한국인에게는 다소 이국적으로 들리는 이름을 지닌 한 몽골인의 이야기는 한국 사회에서의 소위 ‘불법 체류자’의 생활이 얼마나 비참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몽골인은 러시아어를 거의 완벽하게 구사하는 대학 교수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에서 인간적인 대우를 받지 못하고 소외감을 느낀다. 불법 체류자라는 신분상의 약점 때문에 직업 시장에서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뒷골목 깡패에게 ‘텃세’를 갈취당하기도 한다. 거리에서 느끼는 한국인의 싸늘한 시선은 그에게 무한한 외로움과 몽골에 대한 그리움만을 안겨 주었을 것이다. 또한 그 무엇보다도 지식인으로서의 성스러운 임무를 저버리고 돈을 벌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만 하는 자신의 처지는 그 무엇보다도 비참했을 것이다. 불법 체류를 경험해 보지 못한 내가 이 사람의 심정을 제대로 이해할 리 만무하지만 글을 읽으면서 치미는 분노는 엄청난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한 분노는 정작 나 자신에게로 향하고 있었다. 지하철에서 만나는 외국인들(특히 동남아시아 혹은 몽골인)과 눈이 마주쳤을 때 눈을 슬쩍 피하고, 외국인의 옆자리는 비어 있어도 앉지 않곤 했던 나의 모습은 이 몽골인이 원망하던 바로 그런 한국인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바트자갈의 눈을 통해 본 한국사회는 많은 심각한 문제들을 안고 있었다. 근대화와 사회주의의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그 내면에는 인종주의와 인종차별, 신뢰가 추락한 시대정신, 모범생 콤플렉스, 소비주의적 집단주의 등의 문제들이 산재해 있었다.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 한 한국이 이룩한 근대는 ‘진지한 근대’가 아닌 러시아의 ‘집단주의적 근대’에 오히려 가까울 것이다. 이런 모든 문제는 한국 사회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다.
참고 자료
당신들의 대한민국, 박노자 지음, 한겨레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