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제하를 말한다
- 최초 등록일
- 2006.11.11
- 최종 저작일
- 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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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환상적 리얼리즘 문학의 구축
근원적인 어떤 것을 찾아서
폭력과 희생의 미학
소설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본문내용
이제하 본인이 직접 밝힌 바 있지만 평론가들은 그의 작품을 놓고 흔히들 <환상적 리얼리즘> 문학이라 칭한다. ‘환상’이란 단어와 ‘리얼리즘’이란 단어는 엄연히 반대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하가 추구하는 환상적 리얼리즘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그의 소설을 읽고 난 뒤의 소감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어렵다’는 것이다. 나는 이제하의 작품을 이제껏 단 한번도 경험 해 본 적이 없었다. 책을 여섯 권이나 빌려 놓고 단 한 권도 제대로 분석해 내지 못한 채 이제하의 작품이 어떻다고 주저리주저리 떠들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나의 무지함과 문학에 대한 그 동안의 무관심, 부족한 이해력을 탓할 수밖에 없다. 이제하의 예술적 세계관과 가치관을 따로 떨어뜨려 놓고 소설작품만을 놓고 보더라도 그는 분명 괴짜 사상가이거나 4차원의 세계에서 날아온 외계인이 분명하다. 그것이 내가 최종적으로 내린 결론이다.
작가연보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는 소싯적 미술을 전공했는데 소설이나 시 말고도 영화, 음악, 그림까지 한다. 그는 진정한 종합 예술인의 경지에 우뚝 올라 서 있는 것이다. 최근엔 황신혜밴드의 <도시락특공대2>라는 앨범에서 <장독곁에서>라는 노래를 발표하기도 했다. 괴짜다. 제대로 된 괴짜다. 하지만 나는 그의 소설을 분석해야 한다는 역사적 사명감과 이루 형언할 수 없는 크기의 부담감을 어깨에 짊어진 채로 글을 써내려가야 한다. 그는 자신의 전공을 자랑이라도 하듯 예술의 장르적 경계를 허물어 마치 연속된 캔버스를 넘겨보듯 회화적인 요소들을 소설 속에 많은 부분 담아내고 있다.
녀석과 지선희를 그리로 데리고 가 등을 밀어 넣자 문이 닫혔다.
단칼에 연놈이 작살나는 비명소리가 안에서 들렸다. 내일 아침이면 형체도 없는 만두 속이 돼 연놈은 아마 접시에나 얌전히 담겨 나오게 되리라.
-<견인> 中에서
1999년에 씌어진 <견인>이라는 작품의 일부이다.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모호한 세계를 그는 마치 한 편의 추상화를 그려내듯 현실과 환상을 뒤범벅하여 그려내고 있다. 그렇다. 그의 작품은 ‘쓰여졌다’기 보다 ‘그려졌다’라고 말하는 것이 옳은 표현인 것 같다. 이제하 본인은 자신의 문학이 포스트모더니즘과 구별되어주길 바랬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