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조선일보 인가
- 최초 등록일
- 2006.11.08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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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언론개혁과, 언론 공정성을 바라보며
조선일보의 예를 들어 쓴 글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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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한국 사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조선 일보』가 벌였던 최장집 교수의 `6․25 전쟁` 논문을 둘러싼 논쟁은 한국 사회에 중대한 파장을 가져왔으며, 더 본질적으로는 한국 사회의 진로와 관련된 매우 민감한 주제를 건드리는데 일단 성공했다. 즉 『조선일보』가 그토록 강조하고 자신감을 느끼는 이른바 `의제설정 기능`에 있어서 확실한 힘을 과시한 셈인 것이다.
그러나 논쟁의 전개과정은 논쟁 자체에 주목하기보다는 논쟁제기의 방식과 그 의도, 그리고 그것이 담고 있는 한국 사회 내부의 특성에 집중되었다. 즉『조선일보』가 제기한 논리와 논쟁의 주제가 겨냥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주목한 것이다. 그리하여 『한겨레』를 비롯한 진보세력은 물론이고, 학자들이 `학문과 사상의 자유`를 강조하면서 『조선일보』를 맹공격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조선일보』의 논리가 한국 사회에서 이제는 이전만큼이나 영향력 있게 발휘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는 현실을 입증해주었다. 『조선일보』는 이런 예상치 못한 상황변화로 인해 수세적인 대응으로 사태를 수습해야 하는 처지에 빠지고 말았다. 『조선일보』가 의제설정의 깃발을 들면, 다른 언론들이 뒤따라 주었던 때와는 완전히 달라져버린 상황이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조선일보』에게 쏟아진 비난의 주류는 왜곡과 편견, 그리고 오만에 쌓인 언론, 냉전적 대결의식을 부추기는 반통일적 언론, 이념을 내세운 매카시즘적 발상의 포로, 언론의 자유를 내세우지만 사실은 자신이 이미 권력기관이 된 존재, 청산되어야 할 역사를 미화하는 파시즘 언론 등등이었다.
『조선일보』는 이 사건이 벌어진 공방 과정에서, `언론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위협을 문제삼으면서, 자유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어떤 언론도 자신의 견해와 주장을 밝힐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논지가 합리적으로 성립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다음과 같은 전제들이 성립되어야 한다. 이 전제 위에 서 있지 않은 『조선일보』는 펜을 흉기로 사용하는 세력이 될 뿐이다.
첫째, 『조선일보』의 언론자유론이 보호되려면 『조선일보』는 자신을 반대하고 대립했거나 또는 하고 있는 세력의 언론자유 또한 적극 지켜주는 자세를 견지해왔거나 해야 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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