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답사기
- 최초 등록일
- 2006.11.04
- 최종 저작일
- 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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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경복궁 답사 후 느낀점을 중심으로 작성한 답사기.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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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는 지방에서 살았기 때문에 경복궁에 자주 가거나 많이 접하지는 못하였다. 학교 수업이나 신문 기사에서나 가끔 봤을 뿐, 기억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선 가본 적이 없던 것 같다. 사실 지방에 살다보면 경복궁이나 사대문은 그냥 ‘서울에 있는 것’이라는 생각 이상으로 여겨지거나 우리의 뇌리에 깊이 남아 있는 존재가 아니다. 실제로 나는 스무 살이 되어서야 (그 전에 가본 적이 있다면 기억도 나지 않는 아주 어릴 때였을 것이므로 그것은 안간 것으로 치겠다.) 겨우 경복궁을 제대로 둘러본 셈이 되는 것이다.
슬프게 몰락한 왕실이긴 하지만 조선이라는 그리 오래되지 않은 우리의 왕국을 상징하는 곳, 조선을 실제로 지배하던 사람이 있던 곳, 그리고 왕과 조정 관료들에 의한 지배 행위가 이루어지던 곳이라는 점에서 경복궁은 우리나라에 굉장한 의미가 있는 문화재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대학교에 진학하여 자취생활을 하게 되자마자 우선 경복궁에 갔다. 경복궁 말고도 종묘, 창덕궁, 창경궁 등을 모두 가보긴 했지만 일단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경복궁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아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처음으로 갔던 것이었다.
어떤 곳을 답사할 때 처음엔 그냥 자유롭게 둘러보고, 그 다음 답사에서 그 문화재에 대한 것을 자세히 알아보는 것이 나의 답사 형식이다. 경복궁엔 첫 답사였기 때문에 어떤 자료나 안내서에 의지하지 않고 그냥 자유롭게 경복궁 안을 돌아다녔다. 이 때 느낀 경복궁은, 마치 크게 확대해 놓은 장난감 같다는 느낌이었다.
건물을 떠받치고 있는 기둥 위에 있던 알록달록한 장식은 중후한 느낌 보다는 아이들을 위해 여러 색깔을 입혀놓은 나무 장난감 같았고, 보수가 끝난 것인지 끝나지 않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콘크리트로 기둥을 만들어놓은 정자 같은 건물도 썩 조선시대의 냄새는 나지 않았다. 그런 것들을 보며 나는 무슨 왕실을 이렇게 밖에 보존을 못했는지, 여러 번 불에 타고 다시 지어졌다고 하는데 그것조차 한심스럽게 느껴졌었다. 누군가의 실수로 불에 탄 것이라면 그 정도로 밖에 관리를 못했는지, 외적의 침입으로 불에 탄 것이라면 왜 침입을 막지 못했는지 원망스러웠다. 우리나라의 상징을 그렇게 밖에 못 지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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