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황선미 마당을 나온 암탉

소개글

정말 좋은 동화 입니다.
그만큼 열심히 썼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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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동화책 한 권을 읽는 한 시간 남짓한 시간동안 나의 옆에는 둥글게 뭉쳐지고 축축히 젖은 휴지가 점점 쌓여가고 있었다. 지금껏 생각했던 동화책의 이미지는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교훈적이고 밝은 내용의 글이라 생각했는데 또 한 번 편견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편견들이 점점 깨져갈수록 아동문학의 매력에 흠뻑 빠져드는 나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다.
황선미의 『마당을 나온 암탉』은 자식을 위해 희생하시는 ‘엄마’를 떠올리게 만든다. 이 세상의 모든 위대한 어머니들을 생각하게 하고 나 자신에게는 나를 위해 항상 양보하시고 헌신하시는 우리 엄마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책을 읽는 내내 나에게 주시기만을 하는 엄마의 사랑이 떠올라 더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도 모른다.
자기 스스로를 ‘잎싹’이라 이름 짓고 부정적인 현실에서도 희망을 꿈꾸는 당찬 암탉 한 마리를 주인공으로 삼고 있는 이 책은 희망을 이루는 과정과 희망을 이루기 위한 그 과정이 얼마나 험난한가를 그리고 갈망하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생을 다 바쳐서라도 희망을 이룰 수 있다는 줄거리를 가지고 있다.
잎싹은 날개를 퍼덕일 수조차 없는 좁은 닭장 안에 갇혀 문틈 사이로 마당을 매일 같이 바라본다. 잎싹에게 있어 마당은 그냥 마당이 아닌 동경의 대상이다. 사계절을 지내는 아카시아 나무를 바라보며 그 마당 안에서 자유를 만끽하는 수탉 부부와 강아지 그리고 오리들의 생활을 매일같이 부러워한다. 그리고 언젠간 마당안의 암탉처럼 알을 품어 새끼를 얻기를 매일같이 소망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인간의 이기심에 의해 닭장을 벗어난 잎싹은 지금껏 동경해 오던 마당의 생활을 하게 되지만 현실은 상상했던 세계와는 매우 다르다는 것을 절감하고 마당을 떠나게 된다. 그리 원했던 자유고 마당의 세계였지만 자유를 얻는 대신 자연이 갖는 먹이사슬이라는 커다란 벽에 봉착하게 되고 그 때부터 온갖 시련을 겪게 된다. 그러던 중 꿈에서도 원하던 알을 얻게 되고 알을 품으면서 자신이 꿈꾸던 희망에 한 걸음 다가간다. 그 알이 마당식구들에게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던 청둥오리의 알이라는 것은 새끼가 알에서 깨어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알게 된 사실이었다. 하지만 개의치 않고 사랑으로 초록머리를 기른다. 자신의 새끼를 위해 목숨을 내놓았던 청둥오리와 뽀얀 오리를 위해서 그리고 자신을 엄마로 생각하는 초록머리를 위해서 적으로부터 자연으로부터 필사적으로 지켜낸다. 잎싹이는 필사적이 될수록 힘에 부치면서도 묵묵하게 엄마의 일을 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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