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박기범 문제아
- 최초 등록일
- 2006.11.03
- 최종 저작일
- 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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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동화 감상문입니다.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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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작가 박기범은 너무나 겸손했다. 글을 쓰면서 하고 싶은 말도 표현하고 싶은 일들도 너무나 많았는데 생각만큼 잘 되지 않은 듯 그렇게 얘기했지만, 실상 읽고 난 후의 느낌은 무언가를 많이 얻고 뿌듯한 마음으로 책장을 덮을 수 있을 만큼의 따뜻한 그런 느낌이었다. 물론, 작가는 더 많이 표현하고 싶었겠지만 이것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되며 그것은 작가로서 가지는 욕심이라는 생각을 했다. 주관적으로 봤을 때 이 동화는 ‘이것으로 충분하다.’라는 생각을 했다.
삐뚤빼뚤 하지만 사람냄새 나는 작가의 자필로 적은 ‘작가의 글’이 참 인상적이었다. ‘일기 형식으로 작가의 말을 쓴다?’ 신기하기도 하고 다른 것들에서는 못 느낀 색다른 표현 방식이 맘에 들었다. 박기범의 『문제아』는 작가의 말 뿐만이 아닌 동화의 구성도 일기 형식으로 짜여있다.
어린이의 시각에서 느끼고 생각한 여러 가지들을 일기의 형식으로 엮어 놓았는데 이러한 형식 덕분인지 어린아이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간 진솔한 느낌의 글들을 접할 수 있어서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10개의 일기로 엮어진 한 권의 동화 속에는 아이들의 시각에서 본 여러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물론 이 10개의 일기 모두가 감동적이었고 나를 생각하게 만들었지만 그 중에서도 ‘독후감 숙제’라는 제목을 가진 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마도 옛일을 추억하게 만들었기 때문인 듯싶다.
지금은 잘 기억도 나지 않는 초등학교 때의 일이다. 시골에서 살았던 나는 가정형편이 그리 좋지 않은 탓에 경제적인 면에서는 철이 일찍 든 그런 아이였다. ‘독후감 숙제’의 주인공 그 아이처럼 운동회와 소풍이 싫었다. 물론, 동화속의 아이 만큼은 아니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에 이것저것 필요하다는 말이 차마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말을 못해 애를 먹었던 10살 박이 어린아이의 기억이 떠올라 마음이 조금 저려왔다. 하지만, 더 마음 아픈 건 필요한 것, 좋은 것들 못해준다며 미안해하시던 엄마의 얼굴과 내 얼굴을 쓰다듬고 머리를 쓸어 올려 주시던 엄마의 손길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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