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최초 등록일
- 2006.10.20
- 최종 저작일
- 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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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읽고 쓴 서평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책의 작가인 알랭 드 보통은 주인공 ‘나’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월 초의 늦은 아침 `나`는 파리에서 런던으로 가는 브리티시 항공기 이코노미 클래스에서 운명적인 여인 `클로이`와 만난다. 둘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희박한 확률로 만났다는 "낭만적 운명론"에 젖어 첫눈에 반하여 사랑에 빠진다. 둘은 초기에는 서로를 이상화하고 서로의 말과 행동에서 이면의 의미를 찾고 정신과 육체를 결합하려고 시도한다. `나`는 만남이 잦아지면서 사랑이냐 자유주의냐를 놓고 갈등하기도 하지만 끝없이 상대의 아름다움을 찾으려고 하고 결국 사랑을 말하기에 이른다. 그런데 윌이라는 친구가 `나`에게 그녀에게서 무엇을 보느냐고 묻는다. 그리고 동시에 윌과 클로이는 서로에게 호감을 보이기 시작한다. 이에 `나`는 마음의 동요를 일으키고 클로이를 붙잡기 위해 "낭만적 테러리즘", 즉 엇나가는 사랑을 되돌리려고 억지를 쓰나 실패하고 만다. 클로이가 윌을 택하자 `나`는 삶이 무의미해지는 동시에 그들에게 침묵으로 시위하고자 자살을 기도한다. 그러나 결국 미수에 그치고 `나`는 얼마나 덧없는 것인지 아프게 깨닫는다. 그 후 나는 심리적 운명론을 좆아 그녀 없는 삶, 곧 "생략"도 받아들인다. 시간이 흘러 실연의 상처를 극복한 `나`는 사랑의 교훈을 깨닫고 어느 순간 다시 한 번 새로운 사랑에 빠진다.
이 소설의 내용은 주인공과 클로이의 사랑 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에 대한 철학적 사색과 깨달음으로 이루어져 있다. 소설속의 나라는 인물과 클로이가 사랑에 빠지는 순간부터 이별에 이르기까지 그 과정에서 수반하게 되는 감정의 복잡다단한 측면을 재치 넘치는 철학적 사색으로 풀어가고 있다. 처음엔 자신은 한없이 부족하다고 느끼며 상대는 부족함이 없다고 느끼기에 나 자신을 상대에게 맞추려 하는 시작시점부터 시작해서 서로 숨김없이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며, 서로만의 정보공유나 대화체를 통해서 점점 사랑은 무르익어가고, 그러던 중 이별의 순간까지 그린 책이다. 그저 철학적인 면을 크게 내세워 사랑을 설명하고자 했다면, 이 책이 그리 재미있게 읽히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하나의 가상의 내용을 먼저 소개하고, 거기에 대해서 철학적으로 분석하고 설명했기에, 쉽게 사랑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해주었다. 그리고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내가 이 책을 읽고 생각한 것이 있다면, 어느 책에서 약간 인용해서 `사랑을 할 때 가끔은 괴롭기도 하지만, 사랑을 하지 않을 때보다는 행복하다`라는 것이다. 사랑이라는 것이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깊이 빠져들면 빠져들수록 어렵고, 오묘하지만, 이런 과정을 아는 우리는 결국 또 다른 사랑을 하게 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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