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폭력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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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폭력교실]을 교육학적입장으로 재해석
고요한 교수님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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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일반적으로 지금까지 영화에서 교사가 불량학생들을 사랑으로 돌보며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그들에게 진정한 교육을 펼쳤던 것과는 달리 교사가 『폭력교실』은 눈에는 눈, 입에는 입, 폭력에는 폭력으로 다스리는 것을 보여준다. 이 영화의 제목인 폭력교실, 누가 만드는 폭력인가? 학생인가, 교사인가. 학생들은 항상 같은 모습을 보인다. 반항적이고 교사를 믿지 못하는 학생으로 그려진다. 그들은 선생을 비난하고 학교를 부정하면서 그들을 이해해주고 감싸줄 수 있는 교사와 학교를 바라고 있다. 특히 이 영화에서 마약과 폭력에 찌들어 있으나 꼬박꼬박 학교에 나오는 것을 보면 학교에 대해 무엇인가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될 것이다. 매슬로의 욕구 단계설에 따르면 3번째 사회의 욕구인 소속의 욕구와 4번째 욕구인 존경의 욕구(자존과 인정의 욕구)가 있다. 아이들은 자신들을 인정해주기를 원한다. 사회에서 어느 공간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라 여겨지길 원한다. `이 세상에 필요 없는 부품은 없습니다. 당신도 소중합니다.`라고 말해주길 바라는 것이다. 그러나 인정은커녕 무시하고 윽박지르면 욕구충족이 안 되어 불만을 품게 되는 것이다. 관심을 가져달라는 표현으로 반항적인 경우도 있다. 아기들이 울음으로써 엄마의 관심을 끄는 것과 같다.
학생이 바라보는 교사의 모습과 교사가 바라보는 학생의 보습은 서로 다르다. 교사는 폭력의 나락으로 빠진 학생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남이 할 때는 불륜, 자신이 할 때는 로맨스`라는 말처럼 자신의 폭력은 용납되어도 교사의 폭력은 나쁘게 바라본다. 학생들의 폭력에 대한 처벌로 폭력으로 대한다면 학생들은 이를 겪으면서 폭력으로 사람을 제압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그러므로 학생들에게 선생님의 폭력은 행해져서는 안 된다. 특히 폭력을 일으킨 학생에게는 더더욱 금지되어야 한다.
우선 폭력이란 학생의 인격을 모독하는 행위다. 그리고 체벌의 폭력성으로 인해 체벌 본래의 취지인 교육적 의미를 상실하게 된다.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체벌은 일정한 교육목적에서 신체적 고통을 가하는 벌로써 인권을 무시하는 비교육적 행위라 볼 수 있다. 폭력적인 방법을 교육을 위해 사용한다는 것은, 교육을 위해 비교육적 방법을 쓴다는 것인데 이는 모순이다. 학생들이 교사의 폭력에 대해 저항을 시도하는 것은 단순히 맞는 것이 싫다는 감정 때문만이 아니라 부당한 폭력에 대항함으로써 한 사람의 존엄한 인격체로서 인정받고 싶어 하는 열망이 담겨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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