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용화에 대한 고찰
- 최초 등록일
- 2006.10.15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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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구체적인 경험과 더불어 더 생생하게 영어 공용화에 대해서 논한 글입니다.
또한,
1. 국제어 시대의 민족어 –복거일 저
2. 영어를 공용어로 삼자 –복거일 저
위와 같은 복거일씨의 저서를 읽고 책에 대한 비판이 가미되어 있습니다.
주장이 논리적으로 잘 전개되어 있다고 평가받은 글입니다. :)
목차
1.`글로벌 사회에서 언어는 나 자신을 실체화 시켜주는 가장 중요한 도구이다’
2.영어를 제대로 쓰지 못해 입는 손해
3.내 자식에게는 ‘영어 못하는 서러움’을 물려 주고 싶지 않다.
본문내용
‘글로벌 사회에서 언어는 나 자신을 실체화 시켜주는 가장 중요한 도구이다’
이런저런 기회로 칠레에서 2달, 프랑스에서 1년간 살면서 나는 언어에 대한 생각이 크게 바뀌었다. 그 전까지 스페인어나 프랑스어 모두 한국에서는 접할 기회가 전혀 없었단 나는 정말 홀홀 단신으로 무작정 비행기를 타고 떠나 그 곳에 살게 되었다. 2개월이건 1년간이건 외국에서 지내는 동안 나에게 있어 언어는 자격증과 평가 잣대가 아닌 현실로 존재했고 때론 돈과 맞먹는 도구였으며 우정과 사랑, 사람에서 더 나아가 그 사회에 나를 이어주는 유일한 이음새였다. 이렇게 나는 언어는 살아 있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2달간 살았던 칠레와는 달리 조금 더 긴 시간을 거주하게 된 프랑스에서 나는 더욱 엄청난 ‘언어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에서 나는 고등교육을 받았고 KAIST라는 명문대에 다니며 어려운 글을 읽고 쓰는 수재였지만, 프랑스에서의 나는 간단한 생각조차 표현 못하는 무식한 한량 이였다. 단편적인 예이지만 이렇게 언어는 사회 속에서의 내가 가진 자산이자, 지위이며 더 나아가 나 자신을 실체화 시켜주는 유일한 도구였다.
이렇게 언어에 의해 사회 속에서의 내 위치와 상태가 결정될 수 있다는 사실 역시 놀라웠지만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야 느낀 또 하나 놀라운 점은 언어를 통해 내가 인식 할 수 있는 사회와 환경이 제한된다는 점이다. 한국에 돌아와서 나는 읽고 말할 수 있는 만큼 더 많은 서비스와 정보를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프랑스에선 내가 읽을 수 있고 알아 들을 수 있는 것만이 내가 누릴 수 있는 세계였다. 이처럼 나는 아는 만큼 볼 수 있고 누릴 수 있었으며 이러한 앎과 지각은 모두 언어를 통해서 이루어졌다.
영어를 제대로 쓰지 못해 입는 손해
이러한 언어의 특징과 파워를 글로벌시대와 국제어에 비추어 본다면 어떠할까? 나는 언어의 이러한 특징과 힘이, 그리고 내가 겪었던 어려움과 문제점들이 줄어들기보다는 더욱 증폭될 거라 생각한다. 글로벌 시대라는 더 경쟁이 심한 사회에서 국제어를 못하는 어려움은 셀 수 없이 많을 것이고 우리는 이를 반드시 대비해야 한다.
참고 자료
1. 국제어 시대의 민족어 –복거일 저
2. 영어를 공용어로 삼자 –복거일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