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미실` 관람후기
- 최초 등록일
- 2006.10.14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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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홍익대학교의 `대학 국어 작문`숙제였던 연극 `미실`을 관람하고 후기를 써오는 숙제를 올립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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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러나 이 연극의 원작인 김별아 씨의 소설 <미실>을 읽고 나니 결코 이 작품이 성애 묘사만을 다룬 포르노그라피류가 아니라 당시 권력층과 맺는 고도의 정치적 행위인 색공(色供)을 소재로 다룬 것임을 알았다. 지위가 낮은 사람이 자신의 아내의 성(性)을 높은 사람에게 바치는 것을 의미하는 색공은 현대 사회의 성 상납과 비슷한 의미였지만 결혼한 뒤 자기 아내의 성까지도 바치는 것을 보고 당대에도 사회적 권세를 얻기 위한 온갖 로비활동이 성행했음을 알 수 있었다. 극의 곳곳에 나오는 `대원신통`이라는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라 헤매었는데 그것은 신라 시대에 왕을 색(色)으로 섬겨 왕후나 후궁을 배출했던 모계혈통들 중 하나 임을 알았다. 그것을 알고 나니 이 연극도 최근에 나온 대부분의 화제가 되고 있는 역사 소설들과 같이 자신의 혈통을 잇기 위한 데에서 비롯된 갈등을 다룬 작품이었음이 드러났다. 하지만 이 작품이 현재까지의 역사 소설과 다른 점은 인간이 본디 가지고 있는 쾌락주의를 추구하는 여성의 모습과 더불어 어머니로서의 여성도 그려내어 요녀(妖女)와 성녀(聖女)의 모습을 한 여성에게 담아낸 데에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그러한 인간 본래의 모습을 담고 있다고는 하지만 예전엔 드물었던 이러한 페미니스트적인 여성의 기질을 드러낸 작품을 보니 시대적 변화와 함께 여성들의 사회적인 지위도 그 만큼 향상된 것이 몸서리치게 느껴진다. 골프계의 `미셸 위`만큼이나 괄목할 만한 변화를 몰고 온 여류 작가의 작품이다. 한편으론 다소 남성주의적인 발상이겠지만 여성들의 성 문화가 이렇게 문란해진다면 이혼율과 낙태율이 현재보다 더욱 높아지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든다. 여자가 남성보다 무섭다는 것은 아마도 이런 성적인 어드밴티지에 따른 말인 것 같다. 비록 눈이 즐거워지는 여름이 다가오고 있고 연애생활에 충실하여 다양한 여성들을 만나보고 결혼관을 세워야 할 대학 생활을 하고 있지만, 미색에 놀아나지 말고 내 할일은 충실히 계획하여 알찬 여름 방학을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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