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삼포 가는 길 - 황석영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6.10.09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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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삼포 가는 길 - 황석영` 감상문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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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황석영은 체험과 경험의 작가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작품 속에 작가 자신의 체험과 경험이 그 소재로 살아 숨쉰다는 것이다. 그런 그의 대표작이 바로 「삼포 가는 길」이다. 이는 산업화 사회로 인해 고향을 상실한 뜨내기의 고향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것으로 고향이 주는 의미가 얼마나 큰 것인지 새삼 느끼게 한다.
소설속의 세 사람, 영달과 정씨와 백화는 헝클어진 실타래와 같은 자신들의 삶을 한 가닥 한 가닥 차분히 풀어갈 안식처가 필요하고, 마침내 그들은 그곳으로 회귀해야함을 느낀다. 그리고 그러한 같은 상황에서 떠난 안식처로의 귀향길에서 그들은 우연히 만나게 된다. 여자로서의 삶으로서는 그야말로 밑바닥이라 할 작부의 삶을 사는 백화와 도대체 삶의 질적 측면은 찾아볼 수 없는 그야말로 먹고살아야 한다는 현실만이 무섭게 짓누르는 막노동자 영달과 정씨에게 삶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한 출생 그리고 자신의 의지와는 더욱더 무관한 현실적 삶, 게다가 그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밑바닥 인생이 그들 세 사람의 인생이다.
과연 그들에게 삶이란 것이 무엇이기에 이들은 이토록 힘겨운 삶을 연명하도록 하는 것인지 안타까웠다. 사람이 산다는 의미를 생각해 볼 때, 두 가지 측면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하나는 물질적 측면이요, 다른 하나는 정신적 측면이다. 이 중 어느 하나가 부족하다면 그 삶이 행복하다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요소가 균형을 이룬다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보다 어려운 과제중의 하나이다. 그렇다면, 어느 한 쪽만을 택해야할 것인데, 선뜻 어느 쪽만을 택하기도 또한 어렵다. 그러나 소설 속의 세 사람은 이러한 삶의 두 측면을 견주어 선택할 여유조차 없다는 면에서 한번 더 좌절했다. 이것은 바로 70년대 우리나라의 현실이었던 것이다.
참고 자료
<<삼포 가는 길>>, 황석영, 창작과비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