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아서 밀러의「세일즈맨의 죽음」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6.10.04
- 최종 저작일
- 2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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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아서 밀러의「세일즈맨의 죽음」을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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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어쩐지 이근삼의 희곡 ‘원고지’가 생각났다. 물론 많은 점이 다르지만.. (‘원고지’는 일상 속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망각한 채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희화적인 한 가족의 모습에 투영해 신랄하게 풍자한 단막극이다.) ‘원고지’가 현실을 비꼰 부조리극인 반면에 이 희곡은 더 사실적이었기 때문에 더욱 더 가슴 아팠다.
조금씩 어긋나서.. 바로잡을 수 없을 지경까지 다다른 가족... 하지만 무슨 일이든지 원인은 있었다.
누구도 탓할 수 없는 자신의 잘못, 그리고 냉정한 현실.. 오렌지 알맹이만 까먹고 껍질은 버리는.. 그런 회사는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된다.
금방 잊혀졌지만 우리 사회에서도 엄청난,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감행되었다. 자신의 손으로 사람들을 모두 자르고, 마지막엔 자신이 잘리고... 정말 생각만 해도 슬프고 비참한 상황들이 생겨났었다. 지금은 그 사람들은 어디에 갔는지, 까맣게 묻혀 버린 채 말이 없다. 아니, 그들은 절규하여도 사회 누구도 들어주는 사람 없이 묵묵히 자기들 살기에도 바쁜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알기 싫어도 알아야 하고, 외면하고 싶어도 현실을 두 눈을 똑바로 뜨고 바라보아야 한다. 보지 않는다고 없어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기에... 때문에 더 절실히 필요한 것이 연극, 영화 등 현실을 반영해 주는 것들인지도 모르겠다. 이런 점들에서 세계의 모든 극작가들의 어깨는 무거울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사명감에도 불구하고 연극이나 영화 속에서의 현실 반영조차도 보고 싶지 않아 하는 사람이 많다. 그저 코믹물들만 좋아하고, 실컷 웃고 끝나는 그런 작품들을.. 물론 현실이 힘들기 때문에 영화, 연극을 통해서 잊고 싶은 면도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런 적도 많았다. 또 보고 나서 너무도 가슴 아프고, 머리도 아파서 ‘그냥 보지 말걸.. 모르고 살면 안될까.. 바보가 더 살기 편할지도 모르겠다..’하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그래도 깊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작품들을 보고, 통탄하고, 함께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직은 많이 있어서 살만한 사회이다.
아서 밀러<Miller, Arthur>(1915.10.17)에 따르면, 진정한 사회극(social drama)이란 단순히 사회를 고발하거나 규탄하는 것만이 아니고, 그 문제점이 자기 자신과 가족, 그리고 그 바깥의 세계에도 속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라고 한다. 심리적인 인간과 사회적인 인간 둘 다 다루려면 불가피하게 개인의 정체성의 문제를 다루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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