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20대 초반인 내가 며칠 후에 죽을 것을 생각하고 작성한 유서

소개글

A4용지 거의 두장 분량이구요...
점수 잘 받았습니다..
약간 기독교적인 색채가 짙습니다...ㅎㅎ
교수님이 보시면서 우셨다는...하하...;;;-_-ㅋㅋㅋㅋ
많은 도움되시길

목차

없음

본문내용

언제나 주님의 의를 구하는 마음으로 주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살겠다고 다짐했던 한 소녀의 꿈이 채 피어나기도 전에, 고작 스무 해의 삶을 마감하고 세상을 뒤로 하기에는 아직 어색하고 허망하기 그지없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사람이라면 누구나 거치게 되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다만 남들보다 조금 빨리 체험하는 것뿐인데도 말입니다. 죽음을 앞두고, 남겨진 자들에게 무언가를 남긴다는 것은 과연 의미 있는 일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쓰다 남은 비누조각처럼 누군가에게 기억되지 않는 것만큼 슬픈 일도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길고, 또 어떻게 보면 짧은 20년이란 제 삶을 정리하고 되돌아보니, 제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이었는지, 주님께 감사드리고 싶은 마음이 가장 먼저 들면서, 지금껏 살아왔던 날들이 빛바랜 사진이 되어 눈앞에 그려집니다. 삶의 여정이 길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많이 흘러서 가물가물해져버린 기억 속의 내가 웃으며 서있기도 하고, 또렷한 기억 속의 내가 울면서 서있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영원히 못 잊을 것만 같았던 즐거웠던 일들, 또는 원통했던 일들이, 어느덧 지금 내 가슴 속에서는 한없이 무뎌져, 떠올리면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웃어넘길 수 있는 기억이 되어버렸습니다. 죽음이란 특정한 상황 앞에서 지금까지의 시간을 돌이키려니, 지금까지 내가 상처를 주었던 많은 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은 마음, 잘못했던 일들에 대한 반성의 마음도 간절합니다. 내 자신을 한마디로 정의해 보면 항상 욕심이 많은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 성적, 신앙, 이 외에도 모든 면에서 누군가에게 지는 것을 아주 싫어해서 나름대로 열심을 냈던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리더 자격의 위치에 서는 경우도 많았고 많은 사람들과 도움을 주고받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러는 동안 한발자국 뒤로 물러나 양보하는 마음또한 커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을 만나왔고 그들과 함께 어울려 살았던 동안, 감사했던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그러하듯, 무엇보다도 힘들 때나 기쁠 때나 항상 나의 곁에서 커다란 버팀목이 되어주셨던 부모님만큼 감사한 분들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 든든한 버팀목 덕분에 제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고 쓰러지려 할 때마다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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