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개같은 날의 오후 속의 페미니즘
- 최초 등록일
- 2006.09.27
- 최종 저작일
- 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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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개같은 날의 오후`를 보고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느낀점을 적은
간단한 글입니다.
비슷한 성격의 과제가 있으시다면
참고해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모르겠다. 그냥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왜 개 같은 날의 오후일까? 여름은 오후에 정말 덥다. 정말 미친 듯이 덥다면 사람의 기분은 정말 `개`같을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은 나쁜 것에 `개`라는 글자를 잘 붙인다. 개새끼, 개밥... 이렇게 후덥지근한데 하유미를 보호하기 위해 휘두른 폭력에 남자가 죽어버려 얼떨결에 살인자가 되어버렸다. 옥상에 모여 시위를 해야 했다. 안되는 놈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더니 안그래도 더워 죽겠는데 재수도 개같이 없다. 뭐 굳이 그런 사건이 없어도 약자인 그들에게 있어 현실은 개 같고도 남는다. 이상한 여자들이 사람을 죽여놓고 옥상에서 시위를 한다. 안그래도 더워 죽겠는데 옥상 위에서 욕을 하질 않나 소변을 뿌리질 않나 장독대를 던지질 않나 횡포가 장난 아니다. 게다가 TV에서는 연일 뉴스를 보도하느라 정신없고 여론은 오히려 우리를 욕한다. 우린 좋아서 아파트 앞에 천막 쳐놓고 이짓하고 있는 줄 아냐고. 잘못걸린 경찰들의 기분도 참 개 같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영화를 보는 우린 씁쓸하게 웃고 있다. 그런데 마지막에 도둑들이 옷을 쫙 빼입고 유유히 보따리를 들고 아파트를 빠져나간다. 관객의 기분도 좀 개 같을 것이다. `개`같은 상황이 가득한 영화. 만일 관객이 이 영화를 한여름 오후에 본다면 정말 모든 것이 딱 들어맞는 최고의 제목이 되지 않을 까 싶다.
옥상은 땅도 아니고 하늘도 아니다. 문학에서 보면 대개 하늘은 이상향으로 표현되는데, 현실세계인 땅도 아닌 이상향인 하늘도 아닌 옥상에서 그들은 치열하게 싸웠다. 현실을 거부하지만 당장 이상에 닿을 수 없는 그들은 하늘에 가까운 옥상에서 땅 위의 남자들과 싸운다. 다음에는 63빌딩에서 시위해버릴 거라는 우스개소리에서 이상에 닿기 위한 치열함과 주체적인 모습이 드러난다.
키 160이상에 몸무게 50키로 이하여야 취직할 수 있다는 말. 국민의 반이 여자인데 국회의원의 반도 여자여야 하지 않겠냐는 말. 이젠 명령하지 말라고 대드는 정보석의 아내. 문을 절단하고 들어와 연행하려는 경찰들이 보란듯이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여자들. 단지 현실에 대한 반발로 시위하는 모습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게이에 대한 생각을 스스로 바꾸고 받아들이는 모습이라던가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모습에서 여성주의적 요소와 페미니즘이 가는 방향이 드러나 있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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