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극인과 상춘곡

소개글

정극인의 생애와 그의 작품, 상춘곡 원문, 분석, 장르에 대한 발전, 작가와 작품의 논쟁사항 등을 포함한 레포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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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작품 안 들여다 보기
■ 상춘곡 원문과 해석
■ 작품의 해제
■ 전기 가사의 특성과 `상춘곡`의 말하기 방식
■ `상춘곡`을 바라보는 시각
■ 시조 형식과 상춘곡
■ 상춘곡의 의의

Ⅱ. 정극인과 《불우헌집》
■ 불우헌집의 체제와 특징
■ 정극인의 사상(思想)

Ⅲ. 상춘곡의 쟁점 사항
■ 상춘곡의 작자에 관한 논의
■ 사적 위치의 문제
■ `상춘곡`감상과 적용

본문내용

Ⅰ. 작품 안 들여다 보기

■ 상춘곡 원문과 해석

세상에 묻혀 사는 분들이여. 이 나의 생활이 어떠한가.
옛 사람들의 운치 있는 생활을 내가 미칠까 못미칠까?
세상의 남자로 태어난 몸으로서 나만한 사람이 많건마는
왜 그들은 자연에 묻혀 사는 지극한 즐거움을 모르는 것인가?
몇 간쯤 되는 초가집을 맑은 시냇물 앞에 지어 놓고,
소나무와 대나무가 우거진 속에 자연의 주인이 되었구나!



엊그제 겨울이 지나 새봄이 돌아오니,
복숭아꽃과 살구꽃은 저녁 햇빛 속에 피어 있고,
푸른 버들과 아름다운 풀은 가랑비 속에 푸르도다.
칼로 재단해 내었는가? 붓으로 그려 내었는가?
조물주의 신비스러운 솜씨가 사물마다 야단스럽구나!



수풀에서 우는 새는 봄 기운을 끝내 이기지 못하여
소리마다 아양을 떠는 모습이로다.
자연과 내가 한 몸이거니 흥겨움이야 다르겠는가?
사립문 주변을 걷기도 하고 정자에 앉아 보기도 하니,
천천히 거닐며 나직이 시를 읊조려 산 속의 하루가 적적한데,
한가로운 가운데 참된 즐거움을 아는 사람이 없이 혼자로구나.



여보게 이웃 사람들이여, 산수 구경을 가자꾸나.
산책은 오늘 하고 냇물에서 목욕하는 것은 내일 하세.
아침에 산나물을 캐고 저녁에 낚시질을 하세.



이제 막 익은 술을 갈건으로 걸러 놓고,
꽃나무 가지를 꺾어 잔 수를 세면서 먹으리라.
화창한 바람이 문득 불어서 푸른 시냇물을 건너오니,
맑은 향기는 술잔에 가득하고 붉은 꽃잎은 옷에 떨어진다.
술동이 안이 비었으면 나에게 아뢰어라.
사동을 시켜서 술집에서 술을 사 가지고,
어른은 지팡이를 짚고 아이는 술을 메고,
나직이 읊조리며 천천히 걸어 시냇가에 혼자 앉아,
고운 모래가 비치는 맑은 물에 잔을 씻어 술을 부어 들고,
맑은 시냇물을 굽어보니 떠내려오는 것이 복숭아 꽃이로다.
무릉도원이 가까이 있구나. 저 들이 바로 그곳인가?

참고 자료

♣ 시조와 가사의 해석 (류연석, 역락 2006)
♣ 가사의 장르적 성격 연구 (건양대학교 교육대학원 전태일 2003)
♣ 조선사대부가사의 미의식과 문학성 ( 최상은, 보고사)
♣ 김기동, 가사문학의 형태적 고찰
♣ 한국 가사문학의 이해 (정재호, 고려대학교출판부, 1998)
♣ 국문학개론 (이병기, 일지사,1957)
♣ 최강현, 가사문학연구, (서울;새문사, 1986)
♣ 가사문학의 연구 (류연석, 국학자료원, 2003)
♣ 한국 고전 시가의 정체성(김학성,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2002)
♣ 한국고전시가사 (최철 외 집문당, 1997)
♣ 상춘곡과 그 소수문헌 부우헌집을 살핌(최강현, 가사문학론, 새문사, 1986)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호남가단연구(정익섭, 진명문화사, 1975)
♣ 부우헌가곡연구(권영철, 국문학연구 2, 효성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연구실, 1969)
♣ 임란전후 가사연구(금동욱, 진단학보 25·26·27 합병호, 1964)
♣ 한국시가사강(조윤제, 을유문화사, 1954)
♣ 국문학전사(이병기·백철 공저, 신구문화사, 1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