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의 외딴방
- 최초 등록일
- 2006.09.14
- 최종 저작일
- 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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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신경숙 [외땅방]을 보고 쓴 감상문.
처음 읽고 쓴 첫번째 감상문과 토론 후 쓴 두번째 감상문.
목차
없음
본문내용
외딴 방. 조금 창피한 얘기지만 신경숙의 「외딴방」을 처음 접해본다. 3주전부터 교수님께서 프린트해주시는 것으로 읽지 않고 책을 빌려서 읽으려고 근처에 있는 남산도서관과 용산도서관에 가서 「외딴방」을 찾아보았다. 1995년에 출판되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겉표지가 낡고 헐어있었다. 책을 읽는 것에서 겉모양이 중요한 것이 아닌데 나는 좀더 깨끗한 책을 읽고자 빌리지 않고 학교 도서관에서 찾아보았다. 그런데 학교도서관에 있는 「외딴방」 역시 낡은 채로 꽂아있었다. 더 깨끗한 책이 어딘가 있을 것 같아 빌리지 않고 있다가 끝내 엊그제 남산도서관 서고에 있던 책을 빌리게 되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체취가 묻어있기에 이리도 낡았을까. 정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책이었다는 것을 느낌으로도 알 수 있었다. 아주 오래전에 출판되었을법한 낡은 두 권의 「외딴방」은 도대체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진다. 외딴방. 별로 느낌이 좋지 않다. 외딴방. 왠지 홀로 떨어진 공간을 얘기하는 듯 외진 곳에 떨어져있는 방의 외로움과 쓸쓸함이 그대로 묻어나고 있었다.
신경숙. 재작년 그녀의 소설인 「딸기밭」을 읽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그 책을 보면서 범상치 않은 인물이구나, 라고 생각했긴 했었다. 딸기밭. 별로 안 좋은 장소이다. 확실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아마 동성애의 묘한 기분이 행동으로 보여지는 곳이 딸기밭이었다. 작가는 남들과 다른 소설을 써나가는,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이 있는 사람 같다. 그녀의 작품은 다른 어느 소설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그래서일까. 그의 소설에서 뿜어 나오는 매력에 한번 핀 책을 손에서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어떻게 되는 걸까라는 궁금함에 못 견디게 하는 대표적인 작품인 듯하다.
참으로 독특한 형식이다. 과거 열여여섯살의 생활로 얘기하다가 어느샌가 지금의 생활을 다루고 다시 열여섯 자신을 찾는다. 그리고 또 다시 현재의 나를 이야기한다. 두 삶의 이야기가 뚜렷한 대조가 이루어지는 듯하면서도 왠지 우울하고 침울한 분위기에서 벗어나지를 못하는 듯하다. 너무나 고달프고 힘든 상황에서도 꿋꿋이 살아가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으로 그 시절의 기억을 되짚는 것을 괴로워하는 그녀의 모습이 지금 서른 두 살의 그의 삶에 절실히 묻어 나온다. 그런데 다시 궁금함이 고개를 빼꼼히 들어낸다. 이 글이 정말 실화인걸까, 아니면 실화를 가장한 소설인걸까. 실화일 것이다. 그녀의 아픔이 그대로 묻어져 나오니까 말이다. 그리고 그의 자연스럽고도 일상적인 생활을 보면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솔직히 무엇이 진실인지는 모르겠다. 워낙 의심이 많은 성격인지라….
어쨌든 서른두살 그녀의 삶을 보면 혼자 고립된 상태에서 스스로 외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 옛날 열여섯살의 자신처럼 외롭고도 힘들게 말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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