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모더니티의 수도 파리
- 최초 등록일
- 2006.09.10
- 최종 저작일
- 2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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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파리의 근대화를 추진한 오스망과 고박정희 대통령, 이명박 시장 등을 간략하게 비교 분석하고, 개인의 감상을 추가했습니다. 많은 도움 되시길 바래요 ^^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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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도서관에서 빌려 온 책을 책상에 올려놓고 든 생각은 크기와 두께에서 오는 압박감이었다. 종종 지하철에서 가방에 쏙 들어가는 일본어 문고판 책을 읽는 편인데, 작은 크기의 책을 접하다보니 들고 다니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이 책이 더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책의 표지를 한참 보고 있다가 모더니티는 근대성, 현대성으로 번역될 수 있는 말이기 때문에 책의 제목을 『근대성의 수도, 파리』 라고 하는 편이 좀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문득 해 보았다.
이 책에서 데이비드 하비는 지리학자인 자신의 역량을 살려 역사지리학적 관점에서 파리를 배경으로 나타나는 근대성을 설명하고 있다. 낭만의 도시로 인식되고 있는 파리가 실제로는 자본의 치밀한 동력 아래 세워진 도시라는 것이다. 확실히 낭만과 자본은 거리가 있어 보이기 때문에 이런 내용은 조금 흥미로웠다. 프랑스라는 국가, 특히 그 심장부에 위치한 파리의 이미지는 예술과 낭만이 가득한 문화 도시이다. 현재 이러한 파리의 모습은 19C 도시계획의 책임자인 오스망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하비는 말하고 있다. 오스망은 좁은 골목 같은 중세적 설계를 없애고 오늘날까지 도시를 지배하고 있는 큰 대로를 만들었다. 또 가스등을 균형 있게 설치하고 비위생적이던 하수체계나 시설을 정비하는 등 오스망은 파리를 근대화 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물론 이 뒤에는 자본의 힘이 깔려 있었다. 파리는 자본주의적 도시화의 가장 전형적 사례인 것이다. 도시에는 인구가 집중되어 있고 산업이 발달해 그에 따라 자본의 흐름 역시 활발하게 된다. 이러한 21C의 도시 이론이 19C의 도시라고 다를 리는 없을 것이다. 도시와 자본이 불가분의 관계인 것처럼 당시의 파리 또한 자본의 철저한 공간 전략에 의해 만들어진 도시라는 것이 어느 정도는 수긍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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