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시간을 훔쳐 가버린 회색 인간들, 그 속의 모모
- 최초 등록일
- 2006.08.24
- 최종 저작일
- 2006.05
- 2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 10,000원
- 100 page
- PDF 파일
- 상세 보기
소개글
모모 읽고난 감상문 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첫 장을 넘길 때부터 마지막장을 덮을 때까지 나는 모모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나뿐만 아니라 이 책의 주인공들 역시 모모라는 작고 초라한 여자 아이의 알 수 없는 힘에 끌리게 된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동화라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지만 다 읽고 난 후 인터넷 서점의 추천 글이 떠올랐다.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하는 동화, 가장 깊은 뜻을 가장 쉬운 언어로 풀이 해 놓은 동화 등... 시간이라는 주제로 구성된 이 소설은 잔인하리만큼 현실의 모습을 직설적으로 보여주었다. 모모라는 아이와 그녀의 친구들을 통해서 말이다. 현대인들의 시간 강박관념과 성공에 대한 갈증을 모티브로 삼고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해서든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기위한 인간들과 그 시간을 빼앗으려는 회색 인간들의 전쟁이 시작된다. 이 책을 다 읽은 후 나는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라는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물론 시간의 중요함은 누구나 알고 있고 구지 강조하지 않아도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그렇다면 작가는 독자로 하여금 무엇을 느끼게 하고 싶은 것일까?
회색 인간들은 인간의 시간을 상대로 거래를 시작한다. 인간들이 가장 원하는 효율적인 시간 관리의 방법을 가르쳐 준다는 조건으로 말이다. 하지만 회색 인간들이 그 방법을 가르쳐 줄 일은 만무하다. 그들의 목표는 오직 현대인들로부터 시간을 빼앗는 것뿐이다. 그들은 항상 회색정장과 회색모자, 그리고 시계를 꼭 가지고 다닌다. 그리고 언제나 바쁘게 시계를 보며 뛰어 다닌다. 그들이 나타나면 주위는 갑자기 겨울이 찾아 온 것처럼 추워진다. 그들이 내뿜는 냉기는 시간에 지배되어 살아가는 삶의 무미건조함을 보여준다. 과연 그들에게 시간이외의 다른 삶의 목표가 존재하는 것일까? 여기서 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생각해 보았다. 입버릇처럼 그들은 “시간이 너무 없어”,“하루 24시간이 너무 부족해” 라는 말을 한다. 그리고 하루를 마칠 때면 항상 오늘 다 끝내지 못한 일에 대한 불안함과 압박감을 집으로 가져간다.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일에 대한 생각으로 하루가 짧게만 느껴진다. 그리고는 나에게만 시간이 짧게 주어진다고 생각한다. 이런 현대인들의 모습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겨진다. 나도 예외라고 말할 수 없다. 나또한 시간이 언제나 부족한 것 같고 너무나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다. 마치 회색인간이 바로 내 옆에 와 있는 것처럼 말이다. 성공이라는 단어와 조금이라도 가까워지기 위해 매일 시간과 싸운다. 조금이라도 시간을 헛되이 보내고 난 후이면 어김없이 후회가 찾아온다. 그리고 나는 자책한다. 언젠가는 회색인간에게 내 모든 시간을 저당 잡힐 지고 모르겠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