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책만 보는 바보
- 최초 등록일
- 2006.08.18
- 최종 저작일
- 2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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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책만 보는 바보 (이덕무와 그의 벗들 이야기)
안소영. 보림 2005.11.04
서평입니다.
목차
1. 책 읽기와 친구 만들기
2. 인문학 위기
3. 문제의식
본문내용
이덕무의 시각으로 그의 삶과 친구들을 이야기한다. 장르는 소설이다. 개연성은 충분히 갖추었고 얼개는 역사적 사실일 것이다. 원전은 이덕무가 쓴 간서치전이다. 하지만 이 책은 픽션이다. 이 책 한 글자 한 글자에 집중할 필요는 없다. 단지 당시는 이랬구나 하는 심정으로 대충 읽어나가면 된다. 물론 픽션이라는 말이 이 책의 가치를 폄하하는 말은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해 두고 싶다. 우리는 왜 이 책을 읽어야 하는가. 역사 이해? 아니다. 인간 이해다. 소설을 읽는 목적은 타인의 삶을 엿 보는 것이다.
역사 대중화 관점으로 저자의 이런 시도는 고맙다. 이런 글을 통하여 우리는 죽어있는 그들을 생생하게 이해하게 된다. 이덕무가 보았던 세상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덕무를 알기 위하여 그 어려운 한문책을 읽어댈 수는 없지 않은가? 재야 역사학자라는 이덕일을 보라. 그는 옛날 역사를 팔아 멋지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옛날 조선왕조실록을 한 권으로 읽을 수 있다는 책을 쓴 출판 기획자 박영규도 돈을 꽤 벌었을 것이다.
우리는 역사에 궁금한 것이 많다. 그러나 호기심은 텔레비전 드라마로 충족될 뿐이다. 역사를 공부한다는 사람들은 대중화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한문을 읽는 데 장애가 있는 우리에게 과거의 역사란 미국인에게 그리스어와 마찬가지다.
이런 시도가 더욱 풍부해졌으면 한다. 자서전을 남기지 않은 유득공이라도 그 사람의 생애를 현재의 사람이 평전이라도 써 줄 수 있는 것 아닌가? 어차피 우리가 원하는 것은 역사적 진실은 아니다. 정보의 발신자와 수신자간 묵계를 한다면 역사가가 색안경을 끼었더라도 상관없을 것이다. 그 책을 읽고 공무원 시험 답안을 맞추려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참고 자료
책만 보는 바보 (이덕무와 그의 벗들 이야기)
안소영. 보림 2005.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