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바둑두는 여자
- 최초 등록일
- 2006.08.14
- 최종 저작일
- 2006.07
- 4페이지/ MS 워드
- 가격 1,000원
소개글
바둑두는 여자
샨사. 이상해 역. 현대문학 2004.10.08
서평입니다.
목차
1. 러브 스토리
2. 행동 분석
3. 기만의 게임 바둑
본문내용
<나는 무명씨를 유일한 관객으로 둔 비극의 여주인공이 된다> 이것은 여 주인공의 진술이다. 또한 <민이 날 배신했어, 난 죽어야 해> 이런 말이 여러 번 나온다. 만약 여자주인공 야가(夜哥)가 죽음을 택했다고 한다면 그것은 첫 사랑 민 때문이다. 그녀의 진술에 의하면 당연히 그렇다. 샨사의 첫 사랑 이름이 민이었다고 하는데 그런 사연 있는 이름에 허술한 캐릭터를 부여했을 리가 없다. 분명 야가는 민의 배신에 죽었다.
이 책을 나보다 늦게 읽은 친구는 다르게 말했다. 그 둘은 분명 사랑했다는 것이다. <그의 영혼을 제외하고는 나는 그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샨사의 사랑은 섹스가 아니다. 섹스를 했느냐 안 했느냐를 가지고 사랑 여부를 가리는 것은 남성적이면서 동시에 미개한 추정 방식이라는 것이다. 그 둘은 플라토닉 러브를 한 것이다. 실제로 징을 떠나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라는 말을 남긴 것을 예로 들었다. 소설의 작가는 심리를 직접 드러내지 않는다. 그들의 행동으로 우리는 판단해야 한다. 따라서 징을 떠난 여자는 분명 진실하게 무명씨를 만나러 간 것이라는 주장이다.
나는 다시 주장했다. 여자의 말은 충분히 거짓일 수 있다. 여자의 말을 믿는 남자는 거의 없다. 그러나 행동을 읽어야 한다는 것은 긍정해야 했다.
<제 이름은 아가에요> 이것이 그녀의 유언이다. 남자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도 못했다. 이런 비극이 있나. 상대의 이름도 모르고 상대를 위해 죽는 순애보를 보여주게 생겼다. 이름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이름은 인생의 의미다. 하루키의 최근작 도쿄 기담집에 보면 이름을 훔쳐가는 원숭이 이야기가 나온다. 그 짐승이 왜 인간의 이름을 훔치겠는가? 그것은 보물이기 때문이다. 영화 황산벌의 계백장군은 이름 때문에 죽는다. 김춘수의 시 ‘꽃’을 보라.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어야 그는 내게로 와서 꽃이 된다고 했다. 남자와 여자 그들은 서로의 이름을 한 번도 불러주지 못했다. 익명이 사랑일 리 없다.
참고 자료
바둑두는 여자
샨사. 이상해 역. 현대문학 2004.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