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프랑스 상징주의 연구 - 보들레르
- 최초 등록일
- 2006.07.30
- 최종 저작일
- 2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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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프랑스 상징주의 연구 - 보들레르
목차
Le Gâteau
서론
본론
1. 시의 구조
2. 대조의 기법
3. <<나 Je>>의 역할
4. 인간 본성에 관한 고찰
결론
본문내용
이처럼 대위법을 토대로 쓰인 시에서 시의 이미지 또한 음(音)의 고저(高低)가 변화하는 것처럼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급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는 시의 초반부에서 흔히 보들레르 하면 연상되는 음울하고 침울한 분위기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시인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아름다움 덕분에 <<지고의 행복 parfaite béatitude>>을 느낀다고 말하며,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 l`homme est né bon>>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시의 초반부에 나오는 <<저쪽 산허리에서 풀을 뜯어먹고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가축들의 방울소리 le son de la clochette des bestiaux imperceptibles qui paissaient loin, bien loin, sur le versant d`une autre montagne>>는 마치 전원 교향곡을 연상시킨다. 이러한 평화로운 이미지는 보들레르에게 있어 굉장히 찾아보기 힘든 드문 경우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숭고한 아름다움의 이미지가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너무나 쉽게 간파할 수 있다. 움직이지 않는 <<조그마한 호수의 물은 너무나 깊어서 검게 le petit lac immobile, noir de son immense profondeur>> 보인다. 여기에서 우리는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 이미 보들레르의 어두운 이미지가 침투해 있음을 눈치 챌 수 있다. 또한 화자가 이 행복이 멈추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 une joie mêlée de peur>>을 느끼는데, 이 역시 화자의 행복을 가차 없이 망가뜨릴 두 아이의 등장을 예고하는, 일종의 복선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즉, 완벽하고 평화로운 자연 풍경의 묘사는 좀 더 드라마틱한 방법으로 인간 본성의 잔인성을 드러내는 하나의 함정인 셈이다. 이처럼 시의 이미지는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반 보들레르적 이미지에서 보들레르적 이미지로 급격히 변화한다.
참고 자료
BAUDELAIRE, Charles, Le Spleen de Paris, Paris, Librairie Générale Française, 2003
BAUDELAIRE, Charles, Les Fleurs du Mal, Paris, folioclassique, 1996(1972)
샤를르 보들레르, 『파리의 우울』, 윤영애 옮김, 민음사, 1992.
민희식, <<악의 꽃>>에서 산문시 <<파리의 우울>>에 이르는 보들레르의 미적 세계, 『민족과 문화』1993 제 1집, pp. 177-209.
Georges Poulet, La Poésie éclatée, Paris, Presses Universitaires, 1980, pp. 11-30.
Patrick Labarthe, Petits Poèmes en prose de Charles Baudelaire, foliothèque,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