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6.07.16
- 최종 저작일
- 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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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를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릴 적에 TV를 보며 부럽게 생각했던 부분이 있었다. 많은 시를 외우고 있는 부인이 자신의 자녀들에게 시를 읊어 주는 모습이었다. 그때 생각했던 것 같다. 나중에 나도 저런 모습을 간직한 사람이 되겠다고 말이다. 하지만 이후에 나에게 ‘시’라는 것은 단지 국어 수업의 일부분일 뿐이었다. 운율이 무엇이며 숨겨진 주제가 무엇인지에 항상 관심을 가졌었다. 그것이 현실이었고 그렇게 해야만 보다 나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생각 속에서는 시를 읽고 음미하며 다시 한번 생각해볼 여유를 찾기란 애시 당초 생각할 수조차 없는 현실이었는지도 모른다. 이런 와중에 어릴 적 가졌던 생각은 머릿속에서 지워진지 오래였다. 그런데 이제 그렇게 시의 주제를 따져가지 않고도 시를 읽을 수 있어도 되는 입장에 서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시를 읽으니, 모두가 감동이었다. 어떻게 보면 고등학교 때 배웠던 지식은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는 것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차라리 그런 방법을 알지 못했다면 시를 더욱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물론 시의 내적인 의미를 탐구하고 주제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최소한 그 시를 읽고 스스로 생각해볼 시간은 줘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나의 시를 모두가 똑같이 느끼고 판단해야만 하는 것일까?
난 이 책에 실린 시를 읽으면서 어느 시는 굳이 그때 그토록 힘겹게 배웠어야 했나, 싶을 만큼 쉽게 다가왔다. 게다가 숨겨진 의미보다는 오로지 보이는 대로 하나의 노래처럼 받아들이면 되는 시도 또 얼마나 많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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