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감상문]「우상의 눈물」에서 본 70년대 독재 정치와 작가의 정신세계

소개글

전상국의 「우상의 눈물」은 1980년 전상국이 41세에 집필한 소설로서 10년 동안의 공백을 이겨내고 인정받을만한 몇몇 작품을 출간할 때 즈음하여 쓴 작품이다. 문학적으로 70년대 는 많은 의미가 존재한다. 전상국의 글 중 그 당시 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때의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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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전상국의 「우상의 눈물」은 1980년 전상국이 41세에 집필한 소설로서 10년 동안의 공백을 이겨내고 인정받을만한 몇몇 작품을 출간할 때 즈음하여 쓴 작품이다. 문학적으로 70년대 는 많은 의미가 존재한다. 전상국의 글 중 그 당시 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때의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많은 70년대 문학은 그 정신적 지향이 지니는 의미와 성과에도 불구하고, 문학적 세련성을 골고루 갖추지는 못하고 있다. 정치적인 측면에서 유신세대를 표방했던 통치 권력의 횡포와 그 뒤에 이어진 불안정한 사회현실에 대응하기 위해 문학은 자유에 대한 신념을 과격하게 내세웠다. 그리고 사회적인 측면에서 산업화과정의 모순을 비판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계층적 갈등과 대립을 화해의 장면보다 더욱 강조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우상의 눈물」은 그의 작품 세계에서 특별한 하나의 노적가리를 이루는 고교 교실을 무대로 사회악을 제우법적으로 제시하는 소설로서, 1975년에 발표된 「돼지새끼들의 울음」을 필두로 <은폐되는 진실에 대한 분노>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특히 학교라는 축소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억압받는 시대적 상황과 일치시키고자 했고, 적절한 인물설정을 통한 다양한 인물들에 관한 생각을 자연스럽게 나타냈다. 이 논문에서는 「우상의 눈물」에서의 주인공들의 특징과 시대적 상황을 같은 맥락에서 바라보아 본 작품을 해석하고자 하였다.
「우상의 눈물」에서의 주인공은 크게 4명으로 나눠진다. 소설에서의 주인공이자 ‘나’인 이유대는 직접적 폭력과 간접적 폭력의 사이에서 사태를 지켜보는 중립적인 입장에 있다.

어쩌면 그 싸움에 임형우도 한몫 끼어 들지 모른다. 그가 어떤 편에 서느냐 하는 문제도 퍽 흥미 있는 문제일 것이다. 아무튼 이처럼 멀찍이 떨어져서 그네들 싸움을 구경한다는 것은 진정 즐거운 일임에 틀림이 없다.

이유대의 사건에 관한 태도는 직접적이기 보다는 관망적인 모습이다. 그는 사건을 해결하기 보다는 사건을 단순히 흥미 위주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현실적으로 대처하기 보다는 사태의 심각성에서 한발자국 물러서있다. 군사독재 시절이 한창이었던 우리의 시대적 상황에서 이유대는 현실을 직접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이런 저런 사태를 그저 지켜보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일반 민중들의 모습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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