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예술의 이해]지미 헨드릭스, 섹스 피스톨스, 마일스 데이비스를 통해 본 우리 시대의 초현실주의와 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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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방가르드, 초현실주의, 다다이즘, 우리 시대, 대중 예술. 어느 것 하나도 쉽게 정의하거나 그 범위를 제한하는 것이 쉽지 않은 단어들이다. 학자들마다 혹은 예술가들마다, 아니면 우리 시대의 평균적인 이성을 지닌 보통 사람들 저마다 모두 조금씩 그 의미에 대해서 차이를 두고 있는 이러한 단어들을, 의미의 한정에 있어서 도대체 어디에서부터 어느 선까지 언급해야할 지 솔직히 막막할 뿐이다. 그러나 2000년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관점에서 이러한 것들을 이해하고, 비교적 다수의 사람들이 수긍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이야기한다면, 그 의미들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윤곽이 드러날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앞으로 논의할 ‘우리 시대’와 ‘대중 예술’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의미를 제한해 보겠다. 논의의 확대를 지양하기 위해서 한 가지씩 그 의미를 정의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 시대’란 시간적 범위를 20세기 중반부터 21세기 초반인 현재까지로 제한해서 생각해 보겠다. 현재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이 태어나서 살아온 물리적 시간의 범위를 ‘우리 시대’라고 정의해서 이야기해야 할 듯하다. 너무 긴 시간의 범위나 반대로 너무 짧은 시간의 범위는 논의하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대중 예술’이라는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소재도 1960년대 이후의 미국과 영국에서 다수의 사람들이 즐겼던 ‘대중 음악’ 분야로 한정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즉 20세기에 ‘대중 음악’ 분야를 세계적으로 이끌었던 미국과 영국의 음악 씬에서, 그것도 1960년대 이후라는 시공간적 배경에서 이야기하겠다. 그러나 이 한정된 분야마저도 너무나 큰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으므로 6~70년대를 이끌었던 뮤지션들 중 일부의 예를 들어 그들에게 투영된 초현실주의와 다다이즘의 모습을 찾아 보겠다.
뮤지션들의 예를 들기 전에, 아방가르드와 초현실주의, 다다이즘에 대해서도 간단히 살펴 보겠다. 아방가르드라는 단어의 동시대적 의미는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것이 ‘전위적인 예술, 혹은 전위 예술’이라는 뜻인 것 같다. 즉 어떠한 예술 분야에서 어떠한 틀, 형식, 전통적인 법칙 같은 것들을 뛰어 넘어 자유롭게 새로운 형식을 창조해 내거나 아니면 형식 자체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동시대 예술가들의 공통된 예술적 합의 사항 같은 것들을 초월한 그러한 예술을 의미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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