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영화 카드로 만든 집 을 보고
- 최초 등록일
- 2006.07.02
- 최종 저작일
- 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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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A+ 받은 감상문 레포트 입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줄거리와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 및 느낀점을 깔끔하게 정리하였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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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화 ‘카드로 만든 집’ 을 보고 문득 초등학교 시절 이웃에 살던 한 아이가 생각났다. 내 또래쯤 되어 보이는 여자애였는데, 자주 자기 손을 물어뜯고 괴상한 비명을 지르던 아이였다. 아마 학교도 온전히 다니지 못한 걸로 기억한다. 틈만 나면 손을 물어뜯기 때문에 마치 포로처럼 뒤로 손을 묶인 채 옥상으로 올라가 고함을 지르던 아이, 같이 따라 울던 그 아이의 엄마, 밥 먹는 것부터 머리 감고 목욕하는 것까지 일일이 챙겨야 했던 그 엄마의 얼굴도 이십 년이란 세월이 훌쩍 지난 지금은 가물가물하다. 그 아이의 얼굴도 늘 딱지가 앉아 있던 그 아이의 손등보다는 덜 선명하게 남아 있다.
그 아이가 자폐아였다는 건 나중에 알게 되었다. 세상과 소통할 수 없는 그 아이의 우우~~ 하던 고함소리는 자학의 형태로 아니면 해소의 형태로 자신의 손을 물어뜯었던 것 같다.
어쩌면 떨어져나간 그 아이의 살점조차도 통증과는 무관한 자신만의 소통의 도구였는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이런 따위 분석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가장 절박한 것은 그 아이의 부모였고 그 아이 자신이었을 것이다.
영화 <카드로 만든 집>은 그런 자폐아동을 둔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었다. 사고로 남편을 잃은 엄마와 그의 아들, 그리고 자폐 증세를 보이는 여섯 살짜리 딸이 가족으로 나온다. 천진하고 총명하고 귀여운 아이이기만 했던 샐리는 아버지의 죽음 이후 어느 순간부터 말을 하지 않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나무고 지붕이고 높은 곳을 자꾸 올라간다. 그리고 사물이 제자리에 있지 않으면 쉬지 않고 비명을 질러댄다. 전형적인 자폐 증세를 보이는 샐리를 두고 어느 날 찾아온 비어랜더 박사는 치료를 권고하지만, 엄마 루스는 애써 거절한다. 딸아이의 증세를 마치 심각한 병인 것처럼 취급하는 박사의 태도와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 달갑지가 않기 때문이다. 그녀는 박사의 과학적인 치료보다는 자신의 관심과 사랑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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