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예술]초록물고기 감상
- 최초 등록일
- 2006.07.01
- 최종 저작일
- 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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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초록물고기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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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초록 물고기”는 무분별한 신도시 개발에 따른 가족 간의 해체와 인간이 느끼는 소외감 같은 부작용들을 바탕으로 급격히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해체되어가는 가족을 통해 근대화의 문제를 성찰한다.
막동에게는 삶의 유일한 희망인 가족이 있다. 그의 꿈 역시 뿔뿔이 흩어져 힘겹게 살고 있는 온 가족이 한데 모여 사는 것이다. 하지만 그 가족 구성원은 화려한 일산 속에서 덩그러니 예전의 모습으로 남아있는 그들의 집처럼 사회적으로 소외되어 있다. 막동의 집은 신도시 개발 에 대항하는 ‘전통주의를 고수하며 소외되기를 자청하는 듯’해 보인다.
영화는 약육강식의 논리로 일관하는 강한남성인 ‘깡패 배태곤’을 등장시켜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가 부권의 약화를 어떻게 조장했는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배태곤에 의해 막동을 제거됨으로써, 막동과 같은 남성은 아무리 기를 쓰고 살아도 강한남성 앞에 서는 무력해지고 마는 것을 신랄하게 비춰주고 있는 것이다.
막동에게 가장 중요한 존재인 그의 가족은 일산 신도시 속에 편입되지 못하고 소외되어 있는 그들의 집처럼 각자의 삶에서도 주인공으로써 살아가지 못하고 현실과 타협하며 소위말해 ‘막’ 살고 있다. 제대한 날 조차도 TV에 정신이 팔려 아들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 어머니와 장애인인 큰 형, 비리 경찰인 작은 형과 계란 장수 셋째형, 다방 종업원인 여동생으로 이루어진 막동의 가족은 야유회 장면이 단적으로 보여주듯, 그 자체로 붕괴되어 가고 있으며 주먹 세계의 언저리를 맴도는 막동에게 쉴 곳이 되어 주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막동은 적응하지 못하고 기술도 없고 ‘빽’도 없기에 배태곤의 유혹에 쉽게 빠지고 만다. 왜냐하면 막동은 아직 사회 경험도 없고 진정한 사랑을 해 본적도 없었기에 더욱 순수했으며 또한 무모했던 것이다. 살인을 한 후에도 여전히 가족을 생각하며 엄마의 안부를 묻고 울먹이는 장면에서 초록물고기’라는 이 영화의 제목의 의미를 엿볼 수 있는데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물고기처럼 아직 우리 가슴속에 생동하는 초록색 삶의 ‘희망’이자 ‘꿈’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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